삼성 이상민 "7차전 아파도 뛴다"
삼성 이상민 "7차전 아파도 뛴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4.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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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상 4번째 챔피언 도전
벌써 우리나이로 서른여덟이다. 지긋지긋한 허리통증에 챔피언결정전에선 종아리 부상까지 더해졌지만 '영원한 오빠' 이상민(삼성·183cm)은 몸을 사리지 않는다. 개인 통산 네 번째 챔피언 반지에 대한 욕심 때문이다.

이상민은 29일 열린 전주 KCC와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9점을 넣었다. 출전시간은 고작 13분. 하지만 종아리에 붕대를 칭칭 감고 뛰는 붕대 투혼을 펼쳤다.

경기 전 삼성 안준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큰 경기에 무덤덤하다. 결국 집중력 싸움이 될 것이고 우리는 실타래 풀 듯 경기를 술술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베테랑이 있기에 나올 수 있는 자신감이었다.

결국 이상민은 중요한 순간마다 제 몫을 했다. 1차전에선 승부처가 된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으며 삼성에 승리를 안겼고 6차전에선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초반 3점슛으로 삼성 승리에 발판을 놨다.

체력도 바닥이 났지만 포기란 없다. 이상민에겐 어느 때보다 특별한 챔피언결정전이기 때문이다. 개인 통산 최초 네 번째 우승과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라는 타이틀도 달려있지만 자신의 버린 친정팀을 꼭 꺾고 싶어 한다.

이상민은 2007년 KCC가 자유계약선수(FA) 서장훈을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충격에 빠져 은퇴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삼성 유니폼을 입고 2007-2008시즌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원주 동부에 챔피언 자리를 내줬지만 이상민은 삼성에 완벽히 녹아났다.

자신감도 충만하다. 전력 상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3승3패 동률을 만들었다. 마지막 7차전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상황. 이상민은 삼성의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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