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셋업(좌우균형과 공 위치)
(55) 셋업(좌우균형과 공 위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4.2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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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김영균 <주성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전임교수>
"양발과 공 위치 항상 일정하게 하라"

김영균 <주성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전임교수·청주 그랜드CC 경기팀장.>

좌우균형에서 손을 주로 이용하는 골퍼는 셋업에서 스윙에 이르기까지 일부 체중이 오른쪽으로 이동하기도 하지만 보다 왼쪽에 머무는 경향이 있다. 이유는 손과 팔을 지렛대로 삼아 파워를 얻기 때문이다.

몸을 이용하는 골퍼는 셋업에서 좌우균형을 유지하나, 오른쪽으로 약간 치우친 상태에서 시작해 백스윙 때 오른쪽으로 더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좌우균형에 대한 기준은 골퍼가 클럽을 공에 가져가는 각도에 따라 달라진다. 드라이브 샷에서는 어프로치(approach) 각도를 완만하게 하려면 오른쪽에 체중을 더 두고, 짧은 아이언은 반대로 각도를 크게 하려면 체중을 왼쪽에 더 두는 것이 유리하다.

두 발의 간격이 가까울수록 체중을 왼발에 싣기 쉬워지고, 너무 좁으면 스윙에서 더 큰 힘을 낼 수 없다. 지나치게 넓은 스탠스는 오른쪽다리를 축으로 하는 골반회전을 억제하고, 어깨회전에도 장애를 주며 체중을 효과적으로 이동하기 어려워진다. 퍼팅이나 치핑같이 작은 동작은 두 발의 간격이 좁아도 되지만, 체중을 한쪽 발에서 다른 쪽 발로 이동하는 능력은 줄어들게 된다.

일정한 탄도와 거리를 유지하려면 언제나 일정한 리듬과 템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양발과 공의 위치를 항상 일정하게 하는 것이다. 많은 아마추어 플레이어들의 흔한 실수 중 하나가 스탠스를 할 때마다 양발과 공의 위치가 달라지는 것이다.

공의 위치는 지면이 수평인 곳에서 체중이동 없이 스윙하면, 클럽헤드의 최저점(임팩트 지점)은 스탠스 중앙에서 이루어져 공의 위치를 스탠스 중앙에 두어야 한다. 하지만 다운스윙 때 체중이동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하기 때문에 그 최저점은 스탠스 중앙과 왼발 사이 어느 지점이 될 것이다. 최저점이 왼발 쪽으로 가까워지는 것은 나이, 신체조건, 몸의 유연성, 클럽의 길이에 따라 달라진다.

스윙아크의 최저점에서 최대 헤드 속도가 나고, 티업(tee up·티에 공을 올려놓는 것) 된 공은 티의 높이에 따라 공의 위치가 변화해야 하며, 아이언 샷은 내려가는 스윙에 공을 맞게 하려면 우드 샷 때보다 5~10 정도 스탠스 중앙 쪽으로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티업 된 공을 우드로 샷 할 경우 어프로치 각도가 적어 백스핀이 적게 걸리고, 탄도를 낮추어 먼 거리를 보낼 수 있도록 오른발을 넓게 할 필요가 있다. 아이언 샷에서 짧은 클럽일수록 스탠스의 폭을 좁혀 어프로치 각도를 크게 만들어 백스핀이 많이 생기도록 하고, 두꺼운 디벗(divot·잔디가 패여서 생긴 자국)을 만들며 탄도를 높일 수 있다.

공의 위치는 코스상태와 클럽길이에 따라 항상 일정한 곳에 두어 일관성 있는 샷을 할 수가 있으며, 클럽길이에 따라 스탠스 중앙 쪽으로 옮기는 것은 불규칙한 공의 탄도와 거리가 발생할 수 있어, 셋업자세 때 목표선과 평행을 이루는 어깨라인까지 변화를 줘야 한다.

하지만 체중 이동이 원활하지 못한 골퍼들(고령 골퍼, 지나치게 비대한 골퍼, 상체 힘으로 주로 공을 치는 골퍼)은 짧은 클럽일수록 공을 중앙으로 옮겨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 뒤의 땅을 먼저 치는 샷이 자주 나온다.

공의 위치를 일정한 곳에 놓더라도 맞바람이 부는 경우라든지, 낮은 공을 구사할 때, 혹은 페어웨이 벙커 등 특수한 경우에는 스탠스 중앙과 오른발 사이로 공의 위치를 변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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