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강남지역의 초등학생 25명당 1명꼴로 조기유학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 강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구와 서초구 관내 51개 초등학교에서 조기유학을 떠난 학생은 2165명으로, 이 지역 전체 초등학생 5만3228명의 4% 수준이다.

이는 2007년 서울지역 전체 초등학교 유학생이 7183명으로 전체 학생 66만6227명 가운데 1%인 것과 비교할 때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유학 유형으로는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유학이 1250명으로 전체의 58%에 달했고, 주재원 등 부모가 동행하는 유학 705명32%), 해외이주 210명(10%)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 484명, 뉴질랜드 85명, 호주 79명, 영국 33명 등 영어권 국가의 인기가 높았다.

동남아 국가로 유학을 떠난 학생도 262명으로 적지 않았는데, 이 경우에도 필리핀(76명)과 싱가포르(78명), 인도(9) 등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국가가 대다수를 차지, 영어권 국가로의 유학은 전체의 80%에 달했다.

비영어권 국가에는 중국이 8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27명, 독일 20명, 남미 11명, 중동 6명, 러시아 5명, 프랑스 4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