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도 돌고… 귀가도 돕고…
순찰도 돌고… 귀가도 돕고…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9.04.16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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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학산지구대, 야간 원거리 통학생 지원 호응
영동경찰서 학산지구대가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밤늦게 귀가하는 원거리 통학생들에게 순찰차량을 제공해 학부모들의 갈채를 받고있다.

학산지구대 경찰관들은 지난 3월 중순쯤 학산중·정보고생 4명이 귀가 차량이 없어 학교에서 실시하는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매일 하교시 이들을 집까지 실어 나르고 있다.

순찰차의 도움을 받는 학생 4명은 학교에서 25km나 떨어져있는 오지마을인 지내리에서 통학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중에는 여고생이 2명이나 돼 자율학습 참여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던 터였다.

이들은 지난해 1학기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요일을 정해 자가용 통학을 시켜 그나마 자율학습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2학기 들어 농사일이 바빠지면서 이 마저도 어려워지자 애를 태워야만 했다.

학산중·정보고 교사들이 조를 편성해 차량운행을 해 봤지만 밤늦은 시간 농촌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여교사들이 주로 운전을 해야 했던 탓에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결국 학생들은 자율학습을 포기해야만 하는 실정이었다.

이같은 학교와 학생들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학산지구대가 도우미를 자청하고 나섰다. 학생들은 현재 학산지구대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귀가 걱정을 하지 않고 밤 8시까지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이 중 한아름양(17'2학년)은 전교 1등의 성적을 내고 있으며 나머지 3명도 상위권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양은 "경찰관 아저씨들의 도움으로 귀가 걱정없이 공부를 할 수 있게 돼 너무 고맙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세 지구대장은 "학생들의 귀가를 돕고 순찰업무도 병행하기 위해 순찰코스를 조정했다"며 "순찰차가 비상 출동하는 날은 자율방범대 차량을 투입해 안전한 귀가를 돕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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