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산불 막은 김전호 단양부군수 눈길
대형산불 막은 김전호 단양부군수 눈길
  • 정봉길 기자
  • 승인 2009.04.14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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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리 야산화재 발 빠른 상황판단·대처 돋보여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인명사고 없이 산불진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준 공무원들이 고맙기만 합니다."

단양군 대강면 황정리 야산에서 지난 9일과 12일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처음 산불이 발생한 곳은 지난 9일 오후 7시 58분 폐교된 황정초교 뒷산. 대낮에도 산세가 험하고 가파른 터라 이곳 지리를 잘 아는 주민들조차 오르기를 꺼려하는 곳이다.

이날 산불비상소집 발령을 접한 단양군청 300여명의 공무원들은 10여분만에 산불발생장소로 집결하는 등 놀라운 기동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들은 날이 어두워 산불진화용 헬기 지원조차 받을 수 없는 악조건에서도 신속하고 일사분란하게 초동진화에 나섰다. 특히 칠흙같은 어둠속에서도 현장캠프를 진두 지휘한 김전호 부군수(사진)의 발 빠른 상황판단과 대처 능력은 단연 돋보였다

그 결과 산불은 4시간만에 사그러들었고 피해면적도 고작 0.1ha에 그칠 수 있었다.

최근 건조주의보와 함께 발목까지 차오르는 메마를 대로 마른 낙엽, 인력으로만 의존해야 했던 당시 상황을 김 부군수는 "아찔하다 못해 암담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9일에 이어 지난 12일 오후 5시 25분쯤 또다시 이곳에 산불이 발생했다.

김 부군수는 산불진화 상황을 보고받은 뒤 공무원 20여명으로 진화조를 편성, 효과적인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날 역시 날이 어두워 헬기 2대가 철수한 데다 바람마저 간간히 불어 상황은 전보다 녹록치 만은 않았다.

김 부군수는 피곤에 지친 공무원을 독려해 가며 산불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5시간만인 오후 10시 30분쯤 산불진화를 무사히 마쳤다. 이날 역시 피해면적은 0.1ha에 그쳤다.

김 부군수는 "다행이 바람이 불지 않고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끝에 대형산불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주민들에게 산불발생 경각심을 고취시키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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