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이 상존하는 이슬람권 여행
위험이 상존하는 이슬람권 여행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3.2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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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의 안심세상 웰빙치안
김 중 겸 <경찰 이론과실무학회장·전 충남지방경찰청장>

알카에다의 성전(聖戰)은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음지의 지도자는 빈 라덴. 그를 중심으로 느슨하게 연계된 조직이 활동한다. 아메바 스타일 세포(cell)다.

잡아봐야 그 팀만 괴멸. 윗선은 오리무중이다. 오히려 세포분열로 개체수를 증식시킨다. 지도부는 주로 인터넷 매체를 이용해서 사상무장만 시킨다.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하기다.

군사훈련과 자금조달과 은신처 확보는 독립경영이다. 공격도 알아서 목표를 선정하고 시기를 선택해 실행한다. 저들이 말하는 악의 화신 서구문명이 소멸해야 멈출 기세다.

이 테러조직은 도처에 퍼져 있다. 유럽은 소강상태. 언제 터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곳 저곳에서 음모가 발각되고 있다. 스페인에서 다발. 시한폭탄장치 압수는 흔한 일이다.

인도네시아. 무슬림이 전 인구의 73%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세계인의 휴양지 발리. 관광객이 이용하는 시설의 대규모 폭탄테러가 빈발한다. 목숨 걸고 신혼여행 가는 형국이다.

아프가니스탄. 중앙정부 통치권은 수도권에만 미친다. 나머지는 탈레반의 수중에 있다. 이 나라 마을은 고유의 전통체제로 다스려졌었다. 부족장과 율법학자와 지방공무원의 삼각시스템이다.

소련침공 후 부족장 처형. 탈레반집권 후 율법학자와 관리 거세. 그 결과 행정과 치안의 붕괴다. 암살과 납치와 방화와 자폭이 횡행한다. 미군이 박지도 빼지도 못하고 고전중이다.

인접국가 파키스탄. 국경지대는 아프가니스탄 출격 테러집단의 은거지다. 국내무장조직도 많다. 앙숙 인도까지 간다. 수도 이슬라마바드는 호텔은 물론 경찰관서가 수시 폭파된다.

알제리. 북아프리카 테러범들의 거점이다. 각지로 원정 나가 차량자폭을 자행. 경찰서를 비롯해 경찰학교도 타격한다. 숙박업소는 단골 과녁이다.

이들 지역은 한결같이 유서 깊은 역사의 본향이다. 동서의 문명의 교차점. 기독교와 회교의 충돌. 이에 따른 화려한 문물. 고대와 중세와 근대가 서로 배척하면서 공존한다. 풍물 하나하나가 매력이 넘친다. 눈길 잡아끈다.

특히 중동은 하루도 편한 날이 없는 테러지역이다. 한국인납치 때 몸값 준 선례도 있다. 돈벌이 된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신변보호대책을 강구한 다음에 가야한다. 안심은 내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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