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독수리들, 한국야구 세계비상 주역
한화 독수리들, 한국야구 세계비상 주역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3.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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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역전 솔로 등 3타점 맹활약
한화 이글스 날개짓이 한국야구의 세계 비상에 큰 활약을 보이고 있어 올해 프로야구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연신 홈럼포를 쏘아대는 김태균의 불방망이, 괴물 류현진의 철벽 마운드, 이범호 솔로홈런 , WBC한국야구대표팀 총사령관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까지 한화 야구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라운드에서도 김태균(27·한화 이글스)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김태균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조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역전 솔로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라운드에서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던 김태균은 타율 0.412(17타수 7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1라운드에서도 뜨거운 방망이를 뽐내며 '국민타자' 이승엽(33.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공백을 잊게 했던 김태균의 활약은 예고된 것이었다.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1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한 김태균은 7일 일본과의 승자전에서 1회 일본의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에게 큼지막한 투런포를 뽑아내 2대14로 콜드게임패한 한국에 위안이 됐다.

또 김인식 감독(62)의 용병술이 돋보이는 한판이었다.

이날 한국의 승리는 김인식 감독의 빛난 용병술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인식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팀 내 유일한 메이저리거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를 제외하고 이범호를 선발 3루수에, 이대호를 지명타자 자리에 넣었다. 이 기용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3루수 겸 5번 타자로 나선 이범호는 이날 김 감독의 기용에 보답이라도 하듯 0대2로 뒤진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올리버 페레스(메츠)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인식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의 투수진 운용도 완벽했다. 김 감독은 류현진 대신 팀내에서 가장 좋은 몸상태를 보인 정현욱을 넣었고, 이어 정대현-김광현-윤석민-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특급 계투진을 적재적소에 투입, 상대 공격의 예봉을 무디게 만들었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 1회 WBC 대회에서도 한국야구를 앞장서서 이끌며 4강 신화를 일궈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을 맡았지만 '국민감독'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기가 막힌 용병술로 한국팀의 선전을 이끌고 있다. 한국 야구팬들과 한화야구팬들은 김 감독이 든든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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