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캐나다 탈락 '이변 속출'
도미니카-캐나다 탈락 '이변 속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3.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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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도미니카공화국이 네덜란드에 막혀 예선 탈락했다.

네덜란드는 11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D조 패자부활 2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을 2-1로 물리쳤다.

8일 1차전에서도 3-2 승리를 거뒀던 네덜란드는 도미니카를 두 번 연속 잡아내며 2라운드에 진출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반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라인업을 짠 도미니카는 믿었던 타선이 침묵하며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도미니카는 선발로 나선 우발도 히메네스(콜로라도)가 4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뽑아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균형을 깨뜨리지 못했다.

네덜란드 역시 도미니카 못지 않은 탄탄한 투수력으로 좀처럼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앞선 2경기에서 도미니카와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단 6점만을 내준 네덜란드는 이 날도 9회까지 도미니카 강타선을 무득점으로 잠재웠다.

도미니카는 호세 레이예스(메츠)와 헨리 라미레스(플로리다), 데이빗 오티스(보스턴). 미구엘 테하다(휴스턴)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가리는데 실패했다.

불안한 경기를 이어가던 도미니카는 연장 11회초 선취점을 올리며 승리를 챙기는 듯 했다. 2사 후 볼넷으로 1루를 밟은 레이에스는 2번 타자 호세 바티스타(토론토)의 타구를 네덜란드 우익수가 무리하게 잡으려 하다가 뒤로 빠뜨린 사이 홈을 밟아 리드를 안겼다.

이대로 끝날 것 같던 승부는 11회말 극적으로 뒤집혔다.

도미니카는 시카고 컵스의 마무리 후보 중 한 명인 카를로스 마몰을 내세웠지만 네덜란드의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시드니 데용의 2루타와 후속 안타로 1-1 동점을 만든 네덜란드는 1루 주자 진 킹세일이 마몰의 견제구가 뒤로 빠진 사이 3루까지 안착, 역전을 눈앞에 뒀다.

결국, 네덜란드는 2사 1,3루에서 유렌델 데 캐스터의 강습 타구를 도미니카 1루수 윌리 아이바(템파베이)가 더듬는 사이 홈을 밟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나자 네덜란드 선수들은 모두 벤치에서 뛰어 나와 승리를 만끽했다. 반면, 도미니카는 11회말에만 2개의 결정적인 에러를 범해 어이없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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