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사훈련에 北 통신선 차단
한·미 군사훈련에 北 통신선 차단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3.0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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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감… 비방·긴장조성 행위 철회 요청"
정부는 9일 북한이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합동훈련 기간 중 군통신선을 차단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성명을 통해 "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대응하고 있으나 북한이 유감스러운 조치를 계속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상호 존중의 방식으로 상대 비방과 긴장 조성 행위를 다시 한 번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지난 3월5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에 이어 같은 달 9일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연례적인 방어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합동훈련을 또 다시 시비하면서 훈련 기간에 군사적 대응과 요격 행위에 대한 보복 타격을 위협하고, 동·서해 남북관리 구역에 보다 엄격한 통제 실시와 남북 군통신을 차단한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이미 여러차례에 걸쳐 밝힌 바와 같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연례적인 방어훈련"이라며 "동서해 지구 남북 관리구역의 통행·통신·통관을 군사적으로 보장한다는 남북간 합의에 의거해 개성과 금강산 지구의 출입과 통행이 원만히 보장될 수 있도록 이번 조치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정부는 북한의 발표 이후 유관기관과 단체, 개인에게 관련 내용을 전파했고 오전 6시 이후부터 계속 관련 조치를 취해왔다"며 "개성과 금강산 지구에서의 우리측 국민의 안전과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북한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새벽 2시58분께 대변인 성명을 통해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한·미합동 군사훈련 기간 중 군통신선을 차단하고 위성 발사 요격시 보복 타격한다"고 천명했으며 같은 시간 최고사령부는 인민군 장병들에게 "만반의 준비를 하라"는 한편 "단 한 점이라고 불꽃이 튄다면 가차없이 무자비하게 징벌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

이와함께 김 대변인은 "오늘 오전 9시 233명 및 차량 122대를 비롯해 726명 및 차량 163대가 오늘 북측으로 출경할 예정이었으나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군통신선 연락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오늘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중인 573명과 차량 380대 중 242명과 차량 163대가 남측으로 입경할 예정이었다"면서도 "군 당국간 입출경 통보가 이뤄져야 하는데 지금 차단돼 있다"고 언급, 이날 남측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던 인원들의 귀환이 보장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와 관련 "오늘 새벽 5시30분과 오전 8시30분께 통신으로 연락을 했는데, 신호는 가는 상황에서 북측이 받지 않았다"며 "그러나 서울과 개성공단을 잇는 남남 연락망인 KT라인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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