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의 고독 이해
중년여성의 고독 이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2.2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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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김훈 '언니의 폐경' 드라마제작
정애리·김용선 출연…다음달1일 방송

KBS가 공사창립 특집 문학관 '언니의 폐경'을 방송한다.

50대 중반으로 접어든 언니가 남편을 잃은 충격으로 폐경을 맞이하면서 겪는 상실감과 외로움을 여동생의 눈으로 담담하게 바라보는 드라마다. 늙음, 아름다움의 의미를 곱씹게 하는 작품이다. '칼의 노래', '남한산성' 등의 소설가 김훈(61)씨가 2005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제작진은 사별과 이혼의 아픔을 겪는 자매의 사연을 통해 중년여성의 흔들리는 정체성과 고독을 담아내고자 했다. 김형일(44) PD는 "남성적인 작가인 김훈 선생님이 폐경기에 접한 여성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 어찌보면 맞지 않을 것 같지만 사라져가는 운명에 처한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그려내는 것은 보편성이 있다고 생각해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원작에 충실했다. 원작의 느낌이나 대사를 그대로 재현하려 했다.

작가 호영옥씨는 남성이 여성의 '폐경'에 공감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극본을 썼다. "남자들이 폐경을 잘 모르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조금이라도 알기를 바란다. 삶의 말미에서 여자들이 어떤 소외를 느끼는지, 인간으로서 조금이나마 공감하길 바란다."

극중 정애리(49)가 동생, 김용선(52)가 언니다. 정애리는 이 드라마를 녹화하던 지난해 1월 부친상을 당했다. "드라마를 찍던 중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한 동안 멍하게 있는 것이 촬영되기도 했다. 묘하게도 슬픈 날 잘 찍혀 좋은 장면이 나왔다." 3월1일 오후 11시20분 2TV가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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