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훈의 날씨에세이
이 희 훈 <대전지방기상청장>2월 중순이 지나면 봄이 다가오기 시작하므로 화단의 흙을 파내서 흙 속에 있는 해충을 한기에 노출시켜 살충함과 동시에 봄씨 뿌리기에 대비해 땅을 골라 둔다.
3월에는 개나리·진달래 등이 피기 시작하고, 각종 새싹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꽃나무의 이식에 적합한 달이지만 땅과 공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이식할 때에는 물을 충분히 주고 심어야 한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증발산이 심하므로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봄 화초는 4월 상순에 파종하고 다알리아 등의 구근류는 화단이나 밭에 비료를 준 다음 '아주심기'를 한다. 지방에 따라서는 4월 중에도 늦서리가 올 염려가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각종 벌레의 활동이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때를 놓치지 말고 구제(驅除)해야 한다.
가을 화초의 뿌리는 뽑아버리고 그 자리는 깊게 갈아 비료를 준 후 땅을 반반하고 고르게 만든다. 가을철에 뿌린 화초의 모는 2~3회 옮겨 심고 엷게 탄 물비료를 준다. 서리에 약한 모는 뿌리 부근에 볏짚이나 왕겨를 깔아 준다. 또한 실내로 옮겨 놓은 관엽식물에는 물을 충분히 주는 등 겨울철 관리 방법으로 바꾸어 주고, 구근류의 뿌리는 파낸 후 건조되지 않도록 잘 싸서 얼지 않게 보관한다.
평년에 개나리는 3월 18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개화하기 시작하여 남부 및 동해안지방은 3월 19일~27일, 중부지방은 3월 28일~4월 6일경 개화하며, 개나리의 만개 시기는 개화일로부터 약 7일 이후가 된다. 진달래는 평년에 3월 20일경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 및 동해안지방은 3월 31일까지, 중부지방은 4월 5일경 개화하며, 진달래도 개화일로부터 약 7일 이후면 만개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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