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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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2.1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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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끝에서 나누는 충북의 문화이야기
속리산-문장대 왜 세번 올라야 하나요

지난 1970년 3월 국립공원 지정 한국 팔경 중의 하나인 속리산은 태백산맥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어 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위치하여 충북 보은군, 괴산군, 경북 상주군의 경계에 있는 산입니다. 법주사 경내를 돌아 속리산으로 들어서면 산은 어느새 산을 찾는 사람들 어깨에서 고민과 번민을 걷어 내고 푸근하고 넓은 품으로 맞아 주는 듯합니다.

속리산은 백두대간을 잇는 명산으로 대간을 따라 8개의 봉우리와 8개의 바위 누각이 줄을 이어 한 번 산행으로 많은 곳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은폭동(隱瀑洞)계곡, 용유동계곡, 쌍룡폭포, 오송폭포(五松瀑布), 용화온천이 있으며 망개나무(천연기념물 제207호) 등 672종의 식물과 까막딱다구리(천연기념물 제242호), 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제328호) 등 희귀 동물을 포함하여 344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법주사의 산내 암자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복천암은 반달 모양의 기이한 모습으로 건축되어 있습니다. 성덕왕 19년(720)에 창건됐으며 법당은 극락전(아미타 부처님을 모시는 법당)과 나한전(부처님의 제자인 나한을 모시는 법당), 그리고 산신각(사찰에서 산신을 한곳에 안치한 전각)이 있습니다. 극락전의 현판인 '무량수(無量壽)'는 고려 공민왕의 글씨로 전해집니다. 조선 세조가 이곳에서 난치병을 치료하면서부터 널리 알려졌다고 합니다.

속리산 줄기의 북쪽 봉우리인 문장대(1033m)는 하늘의 구름과 맞닿을 듯 높이 솟아 있는 바위 봉우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곳 바위틈에는 심한 가뭄을 제외하고는 항상 물이 고여 있는 석천이 있습니다.

문장대는 원래 늘 구름 속에 묻혀 있다 하여 운장대라 불렸으나 조선 세조가 이곳에서 석천의 감로수를 마시면서 날마다 시를 읊었다 하여 문장대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 위에는 약 50여 명의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넓은 공터가 있습니다. 살아 생전에 문장대를 3번만 오르면 죽어서 극락에 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산을 오르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표정도 그리 힘든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여러분도 극락에 가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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