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임 회장 후보 정준양 사장 선정
포스코 신임 회장 후보 정준양 사장 선정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1.2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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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61) 포스코건설 사장이 제7대 포스코 회장 단독 후보로 추대됐다. 정 사장은 이사회 등의 임명 승인 절차를 밟아 세계2위권 철강기업 포스코를 이끌게 됐다. 앞서 이구택 회장은 외압논란 속에 사임의사를 표명했다.

포스코 CEO(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오후 회장 후보 면접을 실시한 결과, 정 사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또 한번 정통 엔지니어 출신의 현장전문가를 수장으로 맞이하게 됐다.

신임 포스코 회장 추대는 그 동안 윤석만 포스코(61) 사장과 정 사장의 2파전으로 진행됐다.

윤 사장은 판매·마케팅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역량을 쌓았지만, 제철소 현장경험이 없다는 약점으로 인해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전통적으로 엔지니어 출신 회장 계보를 이어왔다. 지난 1981년 포스코 회장직이 생긴 뒤 지금까지 선임된 회장들은 외부 출신인 1994년 김만제 전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엔지니어 출신의 내부 인사였다.

정 사장은 1948년생으로 서울대 공업교육과를 졸업한 뒤 포스코 공채 8기로 1975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이후 정 사장은 20년 이상을 제철소 생산 현장에서 근무한 제강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2004년 광양제철소장 전무, 2006년 2월에는 생산기술부문 부사장, 2007년 포스코 사장까지 고속 승진하며 차기 CEO 유망주로도 주목받아 왔다.

아울러 정 사장이 회장 후보로 추대된 데는 이구택 회장의 지지가 큰 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정 사장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정 사장은 인선 과정 막판에 불거진 비리 의혹으로 인해 자격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정 사장은 포스코 사장 재직 당시 내부정보를 이용한 자사주 매입으로 시세차익을 올리는 한편 처남이 주요 주주로 있던 회사에 대량의 납품 특혜를 줬다는 등의 의혹에 시달렸다. 그러나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사장은 다음달 27일 주주총회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회장에 선임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사의를 표명한 이구택 포스코 회장도 주주총회 당일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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