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원나와라"
서울, "수원나와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1.3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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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4대2 제압 챔프전 진출
드디어 만났다.

프로축구 K-리그 최대 흥행 카드로 확실히 자리 잡은 수원과 서울이 2008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FC서울은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플레이오프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연장 전반 터진 데얀의 결승골로 4대 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서울은 전반 26분 정조국, 데얀(연장전반 7분), 김은중(연장후반 4분), 김승용(연장후반 10분·이상 서울)이 골을 연결시켰으며 울산현대는 후반 34분에 염기훈이 동점골을 넣고 추격에 나섰지만 루이지뉴의 연장후반 9분에 한골을 더 얻고 승리를 떠나보냈다.

서울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뒤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에 대비해 온 수원삼성과 다음달 3일과 7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우승컵의 주인을 가리게 된다. 챔피언결정 1차전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두 팀의 경기는 항상 팬들의 주목을 받아 왔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이들의 라이벌 관계는 모기업들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경쟁과 함께 당시 양 팀의 사령탑이던 김호-조광래 감독의 대결 구도까지 이어지면서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라이벌 관계는 안양이 연고지를 서울로 옮긴 이 후에도 계속됐다. 지난 해 5월 두 팀의 맞대결은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인 5만5397명의 관중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이런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 온 두 팀이지만 공교롭게도 리그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이유로 축구팬들은 어느 때보다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기대하고 있다.

수원은 올 시즌 17승3무6패(승점 54점)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초반 맹렬한 기세로 일찌감치 선두로 치고 나선 수원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한 때 3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리그 막판 다시 힘을 내기 시작한 수원은 서울(15승9무2패, 승점 54점)을 골득실차(수원 +22, 울산 +19)로 제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마토가 이끄는 수비진과 에두-배기종이 주축이 된 공격 라인은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는다. 부활을 노리던 이천수가 또 다시 부상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그의 빈 자리를 느끼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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