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불법도청 공무원 압수수색
정치인 불법도청 공무원 압수수색
  • 정재신 기자
  • 승인 2008.11.06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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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署, MP3·컴퓨터 등 확보… 시의회 A씨도 소환키로
동향 파악·단순 보고용 의혹 일부 풀릴듯

정치인의 정례적인 모임자리에 소형 녹음기를 설치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시청 공무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6일 오전 10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아산시의회 직원 A씨(41)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당시 녹음에 사용했던 MP3와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이날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MP3와 컴퓨터의 내용을 확인하고, A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당시 참석자들의 진술과 아산시의 답변 내용이 달라 진실공방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수사에 따라 당시 참석자들의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 아산시가 선거를 대비해 정치인들의 동향을 파악하려는 의도였나, 단순한 보고용 녹음이였나 등 의혹이 일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당시 참석했던 이명수 국회의원(자유선진당)은 "이날 모임은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 만나는 정기적인 모임으로 소속 정당을 떠나 수도권규제 완화에 대한 대응과 예산확보 등 아산시를 위한 순수한 자리였다"며 "정치적으로 예민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충남 아산지역 이명수 국회의원(자유선진당)과 충남 도의회의 강태봉 의장(한나라당), 아산시의회 김준배 의장 등 9명이 아산시 방축동 A식당에서 회의를 갖던 중 아산시의회 직원인 A씨가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식당 여종업원에게 부탁해 옆방에 소형 녹음기를 설치해 물의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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