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의 역할
지역언론의 역할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0.29 2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옴부즈맨 칼럼
김 익 교 <언론인>

이번 칼럼에서는 지역발전을 위한 중재자로서의 지방언론의 역할에 대해 짚어 보고자 한다.

정부가 수도권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에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정부는 힘으로 밀어부치려하고 지자체는 수도권규제 완화는 곧 지방이 도태되는 양 위기감마저 조성되고 있는 현실이다.

왜 완화를 해야되고 또 왜 풀어주면 안되는지 솔직히 지역주민들은 잘 모른다. 그저 수도권에 공장과 기업들이 몰리면 지방경제가 어려우니까 지방으로 기업과 공장들이 많이 와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상식정도의 수준으로 이 문제를 이해하고 있다. 보다 멀리 넓게 보지를 못하는 것이다.

여기에 지방언론의 존재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 지역언론이라고 비판없이 지역의 대변만 해서는 양측의 갈등과 불신만 키울 뿐이다. 국가가 감당키 어려운 지자체의 반발을 감수하면서까지 완화하려는 정책의 타당성을 파헤쳐 보고 내지역 아니면 안된다는 논리의 정당성도 가려볼 만한 것이다.

한마디로 중간에서 한발씩 물러나 갈등을 해소하고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주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지방언론들이 해야될 몫임을 지적하고 싶다.

무조건 여기 아니면 나 아니면 안된다면 국가와 지자체, 그리고 지자체간의 갈등과 불화만 있을 뿐 발전은 없는 것이다. 지자체가 모여 국가가 되고 국가 안에 지자체가 있기 때문이다.

머리가 몸통과 다리를 도태시키고 몸통과 다리가 머리를 흔들기만 한다면 결국 몸은 생명을 잃게 되고 만다.

그뿐만이 아니다. 국가에서 지자체에 준 떡을 서로 먹겠다고 지자체 내에서도 아옹다옹하지 않는가. 이건 몸통과 다리가 꼬이는 기형아임을 자처함이나 마찬가지다. 이럴때 문제해결에 앞장서야 하는 것이 지역언론이고, 그것이 역할이며 마땅히 해야할 책무인 것이다.

특히 경영환경이 여의치 않은 지역신문들, 돌출되는 현상을 엉거주춤한 자세로 비판없이 평면보도만 한다면 독자들의 신뢰를 잃은 신문이 될 수밖에 없다.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역정치인들의 입만 쳐다보는 지방신문이 돼서는 안된다. 우선 당장은 쓰더라도 저쪽도 살고 우리도 살 수 있는 처방을 하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불황 속에서도 주목 받는 발전하는 신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 점은 충청타임즈도 고민해야될 대목이다.

계속해서 침체 일변도를 치닫고 있는 작금에 경제 현황을 지역에 맞춰 기획하고 시리즈로 보도한 충청타임즈의 경제기사가 돋보였다.

특히 고환율지속으로 통화 옵션상품인 '키코(KIKO)'발 연쇄부도에 따른 지역업체의 피해와 충북지역 상장사들의 손실 등 심층취재 분석한 기사는 우리경제의 현주소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기사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