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석굴암 ②
경북 경주 석굴암 ②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0.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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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있는 송부일의 문화재 돋보기
염화미소에 시간 마저 멈춘듯 침묵의 대화만 흐르고…

본존불 자비스런 미소… 불국 세계로 인도할 듯
10대 제자·제석천·관음보살 등 섬세한 손길 일품


송 부 일


희미한 전등불 아래 좌대에 앉아 계시는 본존불을 바라보았다

감은 듯 뜬눈 미를 나타낸 온화한 눈썹미간에 서려있는 슬기로움 입을 열듯 한 자애로운 입길고 고상함이 있는 귀…
은 듯 뜬눈, 미를 나타낸 온화한 눈썹, 미간에 서려있는 슬기로움, 방금이라도 입을 열듯 한 자애로운 입, 길고 고상함이 있는 귀, 살아 숨을 쉬는 코, 꼬부라진 머리털인 나발, 이마에서 광채를 밝혀주는 백호, 얼굴 전체에 풍기는 자비의 미소가 불국의 세계로 가는 신비의 느낌이다.

중앙 본전 불 뒤 벽 깊숙이 새겨놓은 소박하고도 뛰어난 연화문 광배가 부처님 뒤에 떨어져 부착되어 있는 신비를 바라보라보았다.

광배란 불상 머리 뒤에 부착되어 금동 등이 햇살에 빛과 광채를 온 누리에 비추어 줌을 말하는데 이곳 석굴암의 광배는 이와 달리 1m 떨어져 배치하여 입체적인 느낌을 주어 만들었다.

여기 광배는 둘레를 돌아가며 연 꽃으로 장식 위로 올라 갈수록 크고 밑으로 내려 갈수록 작게 민들은 것이다.

이는 아래서 기도 하 는 사람들의 착시 현상을 이용한 것이며 불두의 크기가 몸의 크기에 비하여 크게 만든 것은 위의 원리이다.

본존불이 중심 한가운데에 자리 하지 않고 되로 약간 물러난 것은 앞을 항하여 전진 하는듯한 동적으로 본존불을 만들었다고 한다.

만약에 본존불이 중앙 위치에 있었다면 주 실이 비좁고 답답한 구조였을 것이다.

중심에서 되로 위치한 본존불의 반개한 모습은 신라 문무왕 수중 능을 응시하는 듯 바라보고 있으며 아침 태양이 떠오를 때 태양의 붉은 기가 본존불 백호에 비춰준다.

그 빛을 받아 차츰 얼굴에 홍조를 띄고 살아 있는 얼굴처럼 혈색이 돌며 백호의 반사 빛이 온 석굴 안을 차츰차츰 밝게 비추어 환한 감실을 이루도록 구조를 만들었음은 신의 찬미다.

매일은 아니지만 맑은 봄, 가을이면 볼 수 있었다한다. 지금은 앞에 건물을 지어 이 오묘함을 볼 수 없다.

본존불 바로 뒤 10대 제자 상 가운데 아름다운 옷을 입고 장신구를 한 영랑을 잡은 제자 한분이 관세음보살을 가르치는데 이는 불 지위에 올라 대자대비를 베풀어 중생을 구제 하겠다는 서원으로 손이 천개이며 눈이 천개로 서있다.

사천왕 앞 비도를 지나면 양쪽에 대범천과 제석천이 있다. 대범천은 사바세계를 다스리는 천왕이며 제석천은 도리천 이라하는 하늘을 다스리는 천왕의 모습이란다.
제석천

대범천과 제석천 옆으로 문수, 보현보살이 있는데 문수보살은 지혜의 보살이며 문수보살은 행의 보살로 두 보살이 한 편이 될 때 완전한 수행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관세음보살 양 쪽에 10대 나한들이 본존불을 중심으로 각자의 임무 따라 설법, 수도, 불사들을 행하는 10대 제자들이 서있다

10대 제자 인 사리불, 마하 목건련, 마하가섭, 수보리, 부르나, 마하가 전연, 아나 율, 우팔리, 라 후라, 아난타라, 등을 양각 하여 놓았다

석실 본체를 보고 위단을 보면 10개의 감실에 보살 7구와 나한상 1구로 2개의 감실이 비어있다. 일제 때 도난당한 것으로 되돌아 올수 없는지 일본인에게 물어보고 싶다.

각각의 감실 보살들이 본존 여래를 바라보고 있는데 부처님에게 설법을 듣는 각양각색 모습으로 독특한 예술적 가치를 잃지를 않고 친근감을 유도하고 있다.

감실 위 천정을 바라보면 하늘처럼 둥글게 짜인 30게의 돌못이 쐐기처럼 박혀 천정을 바치고 있는데 창건 시 일부가 문어졌지만 이 돌못 때문에 무너지지 않고 오늘에 이른다.

돌못은 둥근 아치형 천정을 지루하지 않게 변형에 장식 역할을 하게 한다. 또한 여래의 빛이 햇살이 하늘에서 퍼져 나오는 느낌을 주게 했다.
인왕상 금강역사


천정 맨 위 큰 돌 중심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단선 복관의 연화를 조각 하였는데 김대성의 창건 설화의 이야기로 천신이 3조각을 이어 붙인 균열을 가르친다한다.

과학의 원리 석굴암에서 나와 감로수 물 한잔을 하고 동해구를 바라보니 석굴암 천년의 역사를 눈에 본 듯 마음이 흐뭇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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