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김 영 균 <주성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겸임교수·청주 그랜드CC 경기팀장.>"퍼팅 스트로크 형태에 따라 선택"
골프경기의 시작은 드라이버로 하지만 종료는 항상 퍼팅으로 이뤄진다. 18홀(파 72타) 경기 중 클럽사용 빈도를 살펴보면 숏홀(파 3타)은 1온(샷)에 2퍼팅, 미들홀(파 4타)은 2온(샷)에 2퍼팅, 롱홀(파 5타)은 3온(샷)에 2퍼팅으로 우드와 아이언 클럽이 50%를, 퍼터(putter)가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 퍼팅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퍼터의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4가지 타입으로 되어 있다. 힐-샤프트 플랜지(heel-shafted flange), 말레트(mallet), 센터-샤프트 블레이드(center-shafted blade) 그리고 힐-토 웨이티드(heel-toe weighted) 타입이 있다. 외형적인 모양으로 좋고 나쁘고 하는 것은 없고 플레이어 각자가 편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선택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힐-샤프트 플랜지 타입은 퍼터의 페이스가 약간 열렸다가 닫히는 오픈-투-클로즈(open-to-closed)로 스트로크(stroke)하는 플레이어들이 좋아하는 타입으로 초보자나 하이 핸디캡퍼들은 조금 다루기 어렵다. 힐-토 웨이티드나 말레트 타입은 페이스를 스퀘어로 이루기 쉬운 장점 때문에 스트레이트(straight)로 백과 스루(back and through)를 하는 플레이어들에게 적합하며 대체적으로 무난하다.
천연고무나 합성고무 등 부드럽고 탄력 있는 물질을 페이스에 끼워 넣은 모양도 많이 나오지만 미리 테스트 해서 손에 전달되는 필링이 좋은 것으로 선택하며 몇 가지 확인이 필요하다.
첫째, 길이를 확인해야 한다. 반드시 퍼터의 중앙 즉 볼의 위치가 자신의 눈 일직선 아래에 위치해야 한다. 만약 눈이 볼을 지나 앞으로 나가 있으면 길이가 짧은 것이고, 볼보다 못미쳐 있으면 길이가 긴 것이다.
둘째, 무게를 확인해야 한다. 대체로 스윙 템포가 빠른 플레이어는 약간 가벼운 것이 좋고 템포가 느린 플레이어는 약간 무거운 것이 좋다. 그러나 지나치게 가볍거나 무거우면 스윙 스피드와 리듬이 무너진다.
셋째, 로프트를 확인해야 한다. 보통 퍼터는 약 3∼4°정도의 로프트를 가지고 있는데, 볼이 페이스에 컨택되면 매우 짧은 순간이지만 로프트에 의해서 백스핀이 걸리며 약간 떠올랐다가 떨어지며 반대로 스핀이 걸리고 굴러가기 시작한다. 물론 양손이 볼보다 앞쪽에 있기 때문에 임팩트에서의 로프트는 약간 작게 된다. 그러나 어드레스와 임팩트에서 양손의 위치에 타깃방향으로 더 나가게 되면 로프트가 네거티브(negative)가 되고 양손이 볼 바로 위에서 임팩트 되면 로프트가 커지게 돼 볼의 거리와 방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양손이 좀 더 앞으로 나가는 플레이어는 약 1∼2°정도 더 큰 로프트를 선택하고, 양손이 전혀 나가지 않는 플레어는 1∼2°정도 더 작은 로프트를 선택해야 정상적으로 필요한 스핀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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