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리먼 인수 생각만해도 아찔"
"산은, 리먼 인수 생각만해도 아찔"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0.2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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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의원 "세계금융위기 진앙지 될뻔" 맹비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상돈 의원(자유선진당·천안 을·사진)은 21일 "산업은행이 리먼브러더스를 인수했다면 우리나라가 세계금융 위기의 진앙지가 됐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산업은행이 리먼브러더스를 인수했다면 산은이 보유한 대우증권 33.09%, 대우조선해양 31.26%, 한전 30%, 현대상사 22.53% 등도 부실을 메꾸는 데 헐값으로 매각해야 하는 상황 초래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극심한 모럴해저드에 빠진 월가의 금융 귀재들 앞에서 산은은 놀아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산은이 국책은행인 관계로 대외 국가의 신용도 추락은 물론 모든 비용을 국가에서 책임질 수밖에 없었을 것" 이라고 질책했다.

박 의원은 "정부가 1000억달러에 달하는 은행의 대외채무 지급보증이라는 고강도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썼는데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이 신통치 않다"면서 "이는 리먼브러더스와 같은 부실회사를 인수하겠다고 터무니없는 행동을 한 산은과 이를 방치한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땅 끝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한국의 금융시장 불안은 리먼브러더스 인수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산은이 자산부채실사방식을 통해 리먼의 인수여부를 결정했어야 함에도 불구, 주식인수방식이라는 터무니없는 방법으로 리먼을 인수하려다 시장이 불신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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