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생대추 저장기간 연장 올인
보은 생대추 저장기간 연장 올인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8.10.1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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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말까지 원형보전 성공… 올 약점보완 재시도
군, 설 제수시장 선점땐 농가 큰 도움 기대

"내년 설날에는 제사상에 생대추를 올리세요."

대추고장 보은군이 대추의 최대 약점인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군은 15일부터 보은읍, 삼승·산외면 등 7개 지역의 저온저장고에 올해 생산한 대추 1400kg을 저장중이다.

지난해 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해 효과를 거둔 저장기법을 올해 철저하게 보완한 방식으로 저장고를 가동하고 있다.

농기센터는 지난해 처음으로 대추를 수확한 10월부터 그동안 고안해낸 4가지 방식으로 생대추 저장을 시도했다. 그 결과 저장기간 과실에 미네랄을 투여하고 통풍이 되는 특수비닐을 포장재로 활용한 기법이 이듬해 1월까지 3개월 반가량 과실이 원형대로 저장되는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2월 들어서는 과일이 변색·부패하며 상품성이 떨어지는 약점이 노출됐다. 이듬해 설날까지는 보관해 생대추가 제수용으로 사용되도록 하겠다는 군의 목표에는 미달한 것이다.

이에 따라 농기센터는 올해 산간과 중산간, 평야지대 등을 구분해 일반 농가 7곳으로 저장시설을 늘리고 환풍시설과 에틸렌 등 유해물질 제거시설 등을 확충하는 등 저장고의 약점을 최대한 보완했다.

완숙한 과일보다 저장성이 좋은 미숙과도 저장고에 넣어 저장기간에 후숙이 되는지 여부를 살피기로 했다.

역시 대추 주산지로 보은군과 시장싸움을 벌이는 경북 경산시도 저장방법을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져 어느 곳이 설날 제수시장을 선점할지도 관심거리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목표는 내년 2월말까지 4개월 이상 생과일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라며 "설날에 생대추 판매가 가능해지면 소비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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