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공원 이틀에 한번 자살자 화장
목련공원 이틀에 한번 자살자 화장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8.10.09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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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이어 두번째… 충북 하루 평균 1.39명 목숨끊어
청주 목련공원화장장에서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자살자가 이틀에 한 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3년간 충북지역에서는 하루 평균 1.4명이 신병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청주 목련공원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올해 화장한 3832건 중 사인이 자살인 경우는 총 95건에 달했다. 이는 병사로 인한 화장 2855건에 이은 두 번째로 높은 사인이다. 이달 들어서도 벌써 3명의 자살자가 이곳에서 화장됐다.

목련공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문을 연 뒤 단 한 건의 자살자도 찾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자살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목련공원화장장을 찾은 자살자 수가 증가한 것은 충북의 높은 자살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29.7명으로 충남 33.4명과 강원 33.1명에 이어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세 번째를 기록했다.

실제 도내 자살자는 지난 2005년 549명, 2006년 499명, 지난해 483명으로 최근 3년간 하루 평균 1.39명꼴인 153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살 동기별로는 생활비관이 60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병고 335명, 정신이상 114명, 가정불화 92명, 염세 90명, 빈곤 50명, 사업실패 42명 순으로 분석됐다.

성별은 남성이 1054명으로 여성 477명에 비해 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전체의 42.5%인 62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274명, 50대 249명, 30대 217명, 20대 124명, 20세 미만 42명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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