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MB 비판'… 정치권 또 시끌
盧 'MB 비판'… 정치권 또 시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0.0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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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선진당 "친북좌파" 원색적 비난 - 민주당 "말장난 말자" 정치쟁점화 경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1일 10·4 남북정상선언 기념행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이후 정치권에 후폭풍이 불고 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각각 2일 오전 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친북좌파'로 몰며 강도 높게 비난했고, 민주당은 방어전에 나서면서도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직 대통령들이 초월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연 국민들이 좋아하겠느냐"며 "노 전 대통령의 말에 5년 시달렸으면 됐지, 또 다시 시달려야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또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차마 믿기 어려운 편향적이고 극단적인 막말"이라고 규정하고 "통일학습을 시작하는 몽상적 80년대 청년의 입장"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 "(전직 대통령이) 말을 하면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며 "전직 대통령은 말 좀 안했으면 좋겠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잇단 공격에 대해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는 등 수세적 태도를 취했다. 당내 친노세력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라는 입장인 반면, 구 민주당계는 '전직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으로 반응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날 김현 부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훼해 반사이익을 얻어 보겠다는 얄팍한 꼼수는 그만 접어야 한다"며 "지금은 꼬일대로 꼬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지, 말장난으로 시간을 낭비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고 정치쟁점화를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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