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서 압박붕대로 목매… 유서는 없어
검찰 "국민 관심집중 사건… 부검 결정"탤런트 최진실 씨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이날 오전 6시 15분쯤(경찰 사망 추정시각) 자택에서 숨진 채 가족에 의해 발견됐으며, 현재 경찰이 현장에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 씨가 자살했다는 신고를 오전 7시 38분쯤 받아 사망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장을 확인 중이지만 유서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최 씨가 이날 아침 안방 화장실 샤워부스에 압박붕대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탤런트 최진실씨가 2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서초구 잠원동 G빌라 최씨의 자택에는 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날 오전부터 최씨 자택에는 충격적인 최씨 사망 소식을 접한 동료들과 지인, 친지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한남대교 남단에 위치한 G빌라 6층 최씨의 자택에서는 최씨의 어머니 정모씨(60)와 두 자녀 등 유족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통곡 소리가 간간히 밖으로 새어나왔다.
탤런트 신애씨는 동료들 중 가장 먼저 최씨 자택을 방문했다가 오전 9시35분께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리며 돌아갔다.
오전 10시20분께는 전 남편인 조성민씨가 현장에 도착했다. 조씨는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입을 굳게 다문 채 최씨 자택으로 들어갔으며, 최씨 시신이 옮겨진 뒤 낮 12시24분께 자신의 차량을 타고 지하주차장에서 빠져나갔다.
코미디언 이영자씨는 오전 11시20분께 또 다른 지인과 함께 현장에 도착했다. 이씨는 겉옷으로 얼굴을 가린 채 말없이 자택으로 향했다. 이어 오전 11시49분께 모습을 드러낸 이씨는 눈물을 많이 흘린 듯 눈이 부어 있었고, 자신의 차량에 탑승하자마자 쓰러지듯 주저앉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최진실의 시신에 대해 부검하기로 결정했다.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건인만큼 사인 규명을 철저히 하고 잡음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
영장은 빠르면 2일 오후 늦어도 3일 중에는 발부될 것으로 보여 3일 국립과학연구소에서 부검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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