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KBS가 속았나?
'인간극장', KBS가 속았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9.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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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방송된 KBS 2TV ‘인간극장-어느 날 갑자기’가 재탕 시비에 휩싸였다.

이날 인간극장은 강모(35)·현모(29)씨 부부의 딱한 사연을 내보냈다. 그러나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이미 지난 7월 CBS가 이 부부의 사연을 소개해 후원을 받도록 했는데 다시 인간극장에 출연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인간극장 제작진은 23일 “젊은 나이에 예상치 못한 사고로 사채 빚을 지게 되고 막대한 이자로 인해 하루아침에 어린 딸과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 병원생활을 하게 된 이들 부부의 절박한 사연이 사채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줄 수 있는 사례라고 판단, 취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 강씨의 재혼사실을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씨가 재혼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사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겠다는 프로그램의 취지와는 거리가 있었으므로 방송을 통해 다루지 않았을 뿐 의도적으로 감추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강씨 부부가 ‘후원금을 챙기려 출연했다’는 주장에는 “의도된 방송은 아니다. CBS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현재까지 지급이 안 된 상태다. 촬영 진행 중 우리는 언제, 어느 정도의 후원금이 모금돼 지급될 지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 “과거의 사연을 깊이 있게 취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표한다. 과거의 사연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며 확인되는대로 공지할 계획”이라며 중복방송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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