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환절기엔 감기 조심
일교차 큰 환절기엔 감기 조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9.0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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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훈의 날씨에세이
이 희 훈 <대전지방기상청장>

한차례의 비가 내리고 나서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하지만, 낮에는 30 가까운 더위가 나타나고 있다. 가을에는 대륙 고기압이 남하하면서 이동성 고기압으로 변질되는데,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상대적으로 따뜻해지고 이 따뜻한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되어 아침·저녁에는 선선하고, 낮에는 강한 일사로 인해 더워지는 것이다.

하루 동안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의 차이를 기온의 일교차라고 한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이 일교차가 10 안팎으로 커지게 되는데, 이러한 급격한 온도변화는 우리 신체의 균형을 떨어뜨려 면역력을 약하게 만든다. 특히, 여름철 더운 온도로 체력소모가 많았고 체온을 낮게 유지하였지만, 가을로 넘어가면서 기온은 떨어지는데 반해 체온은 미처 올라가지 못해 몸의 항상성을 떨어뜨린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으로 면역력이 약화되어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쉽게 걸리게 된다.

이렇게 일교차가 클 때는 외출할 때 겉옷 입기, 마스크 착용으로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 방지, 물 충분히 마시기, 실내에서는 가습기 사용, 무리한 운동이나 장거리 여행 피하기, 단백질과 비타민이 많은 음식 먹기, 손을 자주 씻기, 식사 뒤 양치질하기 등을 생활화하여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지난 3일부터 충청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15 안팎을 기록하고, 낮 최고기온은 여전히 30에 이르고 있어, 일교차가 10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다. 위의 예방법을 참고하여 각종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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