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난계·포도축제 따로 열듯
내년부터 난계·포도축제 따로 열듯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8.09.0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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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2006년부터 통합개최… 효과 미미 評
주민공청회 통해 분리여부 등 내달 결정키로

매년 8월말 함께 개최해온 영동군 난계국악축제와 포도축제가 내년부터는 따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각각 10월과 8월에 열던 난계국악축제와 영동포도축제를 2006년부터 통합 개최하고 있으나 두 축제의 성격이 달라 기대만큼의 상승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군은 공연무대 중심의 난계국악축제와 체험행사 위주의 포도축제가 동시에 열리면 방문객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며 상호 보완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 달리 행사장만 산만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테마열차와 와인트레인 등 포도축제를 겨냥해 운행한 열차 방문객들이 낮에만 일정이 짜여져 저녁에 시작되는 국악공연은 맛도 못보고 돌아가는 등 보완효과도 미미하다는 평가다.

본격 포도 수확철에 앞서 축제가 열리는 바람에 축제장에 잘 익은 포도를 내놓기 어렵고 비가 자주 내려 공연이 차질을 빚기 일쑤라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며 포도축제 개최시기 조정도 검토될 전망이다.

군은 여론조사와 전문가를 초청한 주민공청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르면 10월께 분리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난계국악축제는 가을 수확이 끝나고 날씨도 선선해져 주민 참여도가 높아지는 10월초, 포도축제는 노지포도 완숙기인 9월에 개최하는 방안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두 축제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더 보완해 9월 중순에 함께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다.

정구복 영동군수는 "상호보완을 통한 예산절감과 관광객 증가를 위해 축제를 함께 열어왔는데 장점보다 단점이 노출되고 있다"며 "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분리개최 여부와 개최시기 조정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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