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결승 시간대 방송 '외면'
26개부문 흥미거리 위주 시상
20대 젊은층을 위한 시상식 '엠넷 20's 초이스'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과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시상식에는 연예인들이 총출동했다.
이효리는 엄정화와 무대에 올라 '섹시파워'를 증폭했다. 김건모는 피아노를 연주하며 소녀시대와 함께 공연했고, 빅뱅은 노브레인과 힘을 모았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해 40여개에 달하던 부문별 상을 26개로 압축했다. 그래도 수상의 영광보다는 '핫'이라는 명칭 그대로 흥미거리로만 치우쳤다.
'핫 컴백스타상'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수여하고, '핫 이슈메이커상'이 30개월령 미국 소에게 돌아가는 등 별난 상이 많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크라운제이·서인영 커플이 수상한 '핫 커플상'후보 중에는 선거법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허경영씨도 있었다.
'핫 스타일아이콘상'이효리, '핫 트렌드뮤지션상' 빅뱅, '핫 캐릭터스타상' 전진, '핫 스위트뮤직상'소녀시대, '핫 클럽뮤직상' 원더걸스 등 행사에 참석한 가수들에게 빠짐없이 상을 나눠줬다.
이날 진행자로 나선 장근석이 '핫 무비스타상'을 받으며 시상식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핫 글로벌스타상' 박용하, '핫 드라마스타상' 이범수 등도 엠넷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스타들이다.
주최측은 "후보들은 2007년 말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의 문화 키워드를 바탕으로 케이블채널 엠넷과 KM의 PD와 기자, 작가, 작곡가, 대중문화평론가 등 전문가들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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