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생활 40년만에 '해 쨍쨍'
연기생활 40년만에 '해 쨍쨍'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21 2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 '엄마가 뿔났다' 김용건
탤런트 김용건(62), 그는 요즘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연기생활 40년 만에 쨍하고 해가 뜨는 기분"이라고 한다.

최근 KBS 2TV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를 보면 그의 고백을 이해하고도 남는다. 극중에서 김용건이 맡은 김진규는 외동딸로 자라 자기밖에 모르는 아내 고은아(장미희)를 여왕처럼 떠받들며 살아온 남자. 그러나 남편의 외도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몰아붙이는 아내 앞에서 김진규는 끝내 "나는 하늘도 땅도 산천초목도 무섭지가 않은 사람이었다"며 폭발한다.

늘 온화한 가장의 모습만 보여줄 듯했던 '밋밋한 캐릭터'는 "나도 이제 고은아로부터 해방돼 인간 김진규로 살아보겠다"는 김용건의 호통을 거치면서 희로애락을 모두 느끼는 '입체적인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포털 사이트에서 '김용건 호통'이나 '장미희 굴욕' 같은 단어가 인기 검색어로 떠오른 것도 이 덕분이다.

1967년 KBS 공채 7기로 입사, 1980년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김회장 댁 큰아들 '용진' 역을 맡기까지 무려 12년의 세월을 무명으로 버텼던 그다.

소문난 '베스트 드레서'이기도 한 그는 요즘도 협찬을 마다하고 직접 의상을 구입한다.

"협찬 받은 옷은 어딘가 겉도는 느낌이에요. 셔츠 1장, 바지 1벌도 직접 세탁하고 다려서 입어야 내 옷 같죠." 옛날 옷도 버리지 않고 요즘 트렌드로 수선해서 다시 입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