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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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8.08.2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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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장애인 조카 수년간 성폭행
할아버지와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사촌 오빠 등 같은 마을에 사는 한 집안 식구 5명이 수년간 지적장애를 가진 10대 소녀를 무참히 성폭행한 사건이 경찰수사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최근 조카인 A양(16·지적장애 3급))을 수십차례에 성폭행한 큰아버지 B씨(57)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또 친손녀인 A양을 성폭행한 할아버지(87)와 A양의 작은아버지 2명, 사촌오빠 등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큰아버지 B씨는 지난 5월15일 오전 6시쯤 자신의 방에서 조카 A양을 강제로 성폭행하는 등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성폭행이나 성추행한 혐의다.

A양과 함께 생활하는 친할아버지도 2005년과 2006년 여름쯤 두차례에 걸쳐 자신의 집에서 A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작은아버지 2명과 사촌오빠도 자신의 방 등에서 A양을 수시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정상적인 가정을 꾸리고 있는 이들은 A양을 성폭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알고 있었던 데다 일부는 A양의 임신을 우려해 피임기구까지 사용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했다.

특히 A양은 경찰에서 아버지도 10여년전에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소시효가 지나 형사입건되지 않았다.

이들의 패륜범죄는 한 여성단체가 최근 A양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전해듣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드러났다.

현재 A양은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한 보호기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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