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탕주의가 태안군의 미래를 망친다
한탕주의가 태안군의 미래를 망친다
  • 이수홍 기자
  • 승인 2008.08.12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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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태안군 홈페이지에 관광 태안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540 해안선을 따라 천혜의 풍광을 배경으로 크고 작은 100여 개의 해수욕장이 산재해 있는 곳이 태안이다.

올여름 태안군 해수욕장들은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지난해 기름 사고로 올여름 정상적인 해수욕장 개장이 불투명했었기 때문이다.

전 국민은 기름재앙이 덮친 태안 살리기에 앞다퉈 120만 명이나 되는 자원봉사자들이 몰렸다.

자원봉사자들은 인간띠를 만들어 회복이 어려울 것만 같았던 태안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찾아 놓았다.

그 덕에 주민들은 올여름 생계 터전인 해수욕장을 정상적으로 개장했다.

태안을 찾아 자원봉사에 나섰던 봉사자들과 봉사에 참여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올여름 태안을 다시 찾거나 태안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 또한 제2의 자원봉사라는 생각으로 태안지역 해수욕장을 찾고 있다.

그런데 올여름 태안지역 해수욕장들은 바가지요금에다 불친절, 냉동을 활어로, 중국산과 양식된 어패류를 자연산으로 속여 파는 한탕주의 상술이 판을 치고 있다.

고향을 찾는 기분으로 태안을 찾는 관광객들은 금세 실망감을 넘어 다시는 찾고 싶지 않은 태안을 기억하며 발길을 돌리고 있다.

실망감을 안고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들에게 새롭게 달라진 태안의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하면 관광 태안의 미래는 망가지고 만다.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관광 태안'의 책임은 당국보다 주민들의 몫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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