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행정유공자 표창과 도시행정
청소행정유공자 표창과 도시행정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8.08.1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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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청주시의 기금 지원을 둘러싸고 쓰레기반입 저지까지 불러왔던 청주권광역쓰레기매립장 사태가 마무리된지 10여일이 된 시점에서 시가 작지만 눈에띄는 시책을 내놨다.

올 하반기부터 분기별로 시민과 기관·단체, 환경미화원을 대상으로 청소행정유공자 7명을 선정해 정기적으로 표창키로 했다는 것이다.

시는 이 시책 도입 배경으로 청소와 쓰레기감량 및 재활용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분위기를 확산시켜 깨끗하고 아름다운 청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다소 상투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쓰레기매립장 추가 확보 어려움과 쓰레기소각장을 건설 등 청소행정을 펼치면서 수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시청의 고충이 그대로 묻어난다.

김종록 부시장은 쓰레기반입 저지 사태가 마무리된 후 한 오찬장에서 이런 말을 했다.

"시청 공무원들이 모두 다 열심히 일하지만 특히 청소행정과 도로 및 상·하수도행정 관련 공무원들이 가장 고생이 많다. 도시행정이라는 것이 도로 등 기본 인프라가 잘 갖춰지고, 깨끗하게 유지되는 것이 가장 근간이기 때문이다."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깨끗한 도시를 가꾸는데 가장 일선에 있는 환경미화원 등에 대한 격려책은 미흡했던 게 사실이다.

이제 '가장 더러운 곳에서 가장 더러운 것을 만지는 깨끗한 손'의 고마움을 일깨우는 시책이 도입된다.

그 깨끗한 손의 고마움을 아는 사회가 되기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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