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저버린 말바꾼 시장
소신 저버린 말바꾼 시장
  • 이수홍 기자
  • 승인 2008.07.30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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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이 수 홍 기자 <서산>

오는 10월 개최되는 서산시 대표축제인 해미병영체험축제를 놓고 지역 문화인 가족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행사추진위원회에 지역 문화인 가족들은 배제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재선을 통해 서산시장에 취임한 유상곤 시장에 대한 실망감도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축제를 앞두고 축제와 관련, 관계자들과의 첫 만남 때 유시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민선시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는 관 주도보다는 민간 주도로 행사가 치러져야 마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그때 지역 문화인 가족들은 청와대 등 중앙부처에서 잔뼈가 굵은 유 시장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며 제대로 된 시장을 만났다는 큰 기대감을 가졌다고 했다.

그런데 기대감도 잠시, 유 시장은 축제가 끝난 뒤 말을 바꿨다고 했다.

아직은 민간단체가 행사를 주도하기에는 역부족, 당분간은 관 주도 행사로 치러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애초 이 축제는 지역 문화인 가족들이 첫회부터 심혈을 쏟아 수년동안 서산문화제를 개최, 향토 역사문화 보존과 발전에 힘써 왔다.

그 기초 위에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는 지역민들에 의해 지역민을 위한, 향토 지역문화로 육성발전돼야 한다.

시는 이를 위해 부족한 것은 채워주고 잘된 점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 후원자의 입장이 돼야 한다.

예산 쥐고 있다는 막강한 힘으로 행사를 좌지우지하면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의 의미는 퇴색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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