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하락 '이유있었네'
아파트 분양가 하락 '이유있었네'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8.07.04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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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24.2% 상승 3.3㎡당 1280만원
충북 2.1%·충남 4.1%·대전 12.5% 떨어져

브랜드·위치 따라 차이… 하락 평가 힘들어

올해 상반기 아파트 분양가격이 전국적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충북을 비롯 충청권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아파트가 브랜드나 위치, 땅값 등에 있어 심한 차이를 보여 실제로 분양가가 떨어졌다고 평가하기가 힘들다는 분석이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280만원으로 지난해의 1031만원에 비해 24.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반기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0.91%로 지난해 상반기의 0.17%보다 0.74%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크게 올라 기존 아파트값 상승폭을 훨씬 앞질렀다.

전국 평균 분양가의 높은 상승에도 불구하고 충북은 지난해 상반기 805만원에서 올 상반기는 787만원으로 2.1%가량 떨어졌으며 충남은 736만원에서 706만원으로 4.1%, 대전은 1102만원에서 980만원으로 무려 12.5%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국과 달리 충북을 비롯 대전 충남지역 분양가가 하락한 것은 아파트 분양 당시 브랜드와 입지 등 분양 환경에 따른 차이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사실상 아파트 분양가 하락으로 해석이 힘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충북은 브랜드 파워와 입주 조건이 우수했던 청주 복대동의 금호어울림과 대농지구의 주상복합 고층 신영지웰이 지역 최고가로 분양을 한 데 반해 하반기에는 청주 내덕동 파란채와 비하 계룡, 이랜드 등 상반기 분양 아파트들에 비해 브랜드와 입지가 떨어져 평균 분양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

또 올해는 청주 사천동의 남광토건과 사직동 푸르지오 롯데, 오송의 힐데스하임과 대원 칸타빌 등이 분양에 들어가 땅값 등에서 차이로 인해 분양가를 지난해 상반기와는 비교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결국 청주를 중심하는 충북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2005년 청주 산남지구가 600만원대를 돌파한 뒤 2006년 강서지구가 700만원대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 이후 800만원대를 넘나드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 대비 분양가 상승률이 가장 컸던 지역은 부산으로 한 해 동안 38.8%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경남(38.4%), 광주(35.1%), 대구(33.9%)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에 인천은 지난해 상반기 3.3㎡당 평균 분양가가 1386만원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평균 1039만원으로 25% 감소했다. 인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인천 송도와 남구에 고급아파트가 주로 분양되면서 평균 분양가가 크게 높아졌지만, 올해 들어 경제자유구역 내에 중소형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평균 분양가가 크게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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