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점프
번지점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6.2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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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스포츠
정 재 원 <주성대 생활체육연수원 실장>

머리부터 발끝까지 짜릿짜릿

번지점프는 남태평양 원주민들이 성년식 날 청년들의 발목을 묶어 30여 미터의 나무에서 뛰어내리게 해 체력과 담력을 기르는 것에서 유래됐고, 용감한 청년일수록 높은 상공에서 뛰어내려 용맹성과 대담성을 인정해 훌륭한 용사의 자격을 얻었다고 한다.

그 후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죽음을 느껴볼 수 있는 대용으로 이용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포츠로 자리잡았다. 아시아권에서는 관광이 발전된 섬나라 국가에 우선 들어섰고, 일본에서는 1994년 일반인에게 선을 보였고 국내에는 일본보다 한 해 늦은 1995년 대전 EXPO에서 첫선을 보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번지(bungee)란 탄력이 강한 고무줄을 여러 가닥으로 엮은 로프를 말하며, 미국을 비롯한 유럽지역에는 번지점프를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점핑에는 크게 미국식과 호주식이 있으며, 미국식은 몸통과 발에 번지를 묶어 안정성을 강조한 인공 점프이고, 호주식은 발목에만 묶고 뛰어내리는 계곡형 번지점프다. 그러나 호주와 프랑스 정부는 현재 번지점프를 자살행위 연습 및 위험성을 이유로 금지시키고 있다.

실제로 호주에서는 1990년에 40m의 철봉 아래 물웅덩이를 만들어 놓고 번지점프를 해 크게 성행했지만 불의의 사망사고로 문을 닫아야 했고, 그 후 번지점프 금지법이 통과돼 발효된 것이다.

현재 번지점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번지점프를 할 수 있도록 번지점프 기구를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대표적인 것들이 철골 구조물인 타워식 번지점프이다. 타워식은 T자형이나 아치형의 타워를 만들어서 그 위에서 뛰어내리게 하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번지점프를 할 수 있게 돼 있다. 또한 번지점프의 대중화는 안전장치와 함께 이뤄졌으며 안전을 위해 물 위에 떨어지거나 에어매트를 깔아놓고 그 위를 향해 번지점프를 하고 있다.

번지점프는 전문가가 아니어도 간단한 이론교육과 짧은 기초훈련을 마치면 누구나 곧바로 비행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배우기가 쉽고, 여성이나 어린이까지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음주 후 점프나 공인되지 않은 시설에서의 점프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번지점프는 나약한 사람에게 자신감과 담력을 키워주며 다른 스포츠에서 느낄 수 없는 아찔한 쾌감과 짜릿함을 선사해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신종 레포츠다. 우리 주변에는 대전 EXPO와 제천 청풍랜드에서 번지점프를 즐길 수 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여유를 갖고 번지점프를 접해 보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와 새로운 여가생활을 접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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