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간에 오가는 메일은?
교사와 학생간에 오가는 메일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6.20 2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중겸의 안심세상 웰빙치안
김 중 겸 <경찰 이론과실천학회 부회장>

휴대전화는 필수품이지요. 말과 문자교신이 수시로 이루어지지요. 소통의 도구이자 표현의 방식이지요. 발신이나 답신이 뜸하면 불안하지요. '핸드폰걱정신드롬'이라 할만 하지요.

잘 때도 손에 쥐어야 안심되지요. 친구끼리의 교신은 깊숙한 고민이나 유별난 기쁨이지요. 어른들은 그저 그런 내용이라 여기지요. 하지만 그들에겐 특수하고 유별난 경험의 교류지요. 고유한 이모티콘과 용어가 왕래하지요. 부모가 이해하려면 공부 한참 해야하지요. 궁금하네요. 엄마 아빠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선생님과는 뭘 주고받는지 말이지요.

초·중·고생 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어요. 교사와 메일을 주고받은 학생은 51%였지요. 내용은 톱이 학교일 연락으로 31%였지요. 이어 공부와 진로상담이 각각 23%였어요. 건전하네요. 다음은 교우관계와 집단 따돌림과 연애와 가족문제가 이어졌지요. 모두 합해서 21%를 차지했고요. 각기 엇비슷한 비율이었지요. 공부와 진로도 그렇고 이건 다 걱정거리들이지요.

잘 견뎌내는 우리 아들 딸들이지요. 이제 나머지 2%에 의혹의 눈길이 모아지네요. 바로 둘 사이의 사랑이라 하네요. 여고생의 고백을 거절한 경우부터 보기로 하지요.

앙심을 품었지요. 부인을 스토킹해서 부인에게 메일을 보냈지요. 매장에서 속옷 고르는 모습을 찍어서 보내기도 했지요. 학교 사이트에도 올렸지요. 이만저만한 곤욕이 아니었지요.

진실이야 밝혀졌지만 소용있나요. 처신을 어떻게 해서 그랬느냐는 비난일색이었지요. 겨우 전근갔으나 지금도 그 꼬리표는 그대로 달고 있지요. 반대 케이스를 보기로 하지요.

56세 고교 교장 협박으로 체포. 제자가 헤어지자고 하자 나체사진을 퍼트리겠다는 메일을 수없이 보냈지요. 40대 교감 계고. 자기 학교 여고생에게 야경 구경 가자며 메일을 보냈지요. 2주에 170통을 쏘았지요. 30세 선생 정직 6월. 여중생과 섹스체험 교환하다 들통났지요. 너무 관대하네요.

일본의 예니까 안심하세요. 강 건너 불 보듯 해서 될지는 장담 못해요. 더 알아 두세요. 부모들은 교사와 학생의 메일교환에 대하여 80%가 찬성. 연애는 79%가 반대. 찬성파는 선생은 신원이 확실해서 이쪽이 유리하기 때문이라 답했지요. 역시 일본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