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날개 … 사상 첫 휘발유 추월
경유값 날개 … 사상 첫 휘발유 추월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6.02 2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ℓ당 전국평균 1892원 3.79원 앞질러… 차이 더 벌어질 듯
국내에서 사상 처음으로 전국주유소 평균 경유가격이 휘발유를 앞섰다.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전국 주유소의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 대비 23.57원 오른 리터당 1892.17원으로 휘발유 가격(1888.38원) 보다 3.79원 많았다.

지난해 6월 전국 평균 경유가격이 1148.79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1년간 743.38원이 오른 것이다. 한 달 평균 68원 가량이 오른 셈이다.

특히 이번 달 들어서는 그 상승폭이 점차 커져 5월 첫째 주에 리터당 1693.93원(휘발유와 57.59원 차) 하던 경유가격은 둘째 주에 22.13원 올라 1716.06원(휘발유와 52.16원 차)을 기록, 이어 셋째 주에는 69.17원이나 올라 1785.23원(휘발유가격과 31.75원 차)을 기록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던 것이 급기야 전국 평균가격 1800원대를 돌파하며 휘발유 가격을 제친 것이다.

국내 경유 가격의 이 같은 상승세는 국제시장에서의 경유가격 급등에 따른 영향이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경유가격이 급등한 국제시장에서의 경유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며 "국제시장에서 경유가격이 휘발유가격을 앞선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현재 이들의 가격차는 더 커지고 있는 상태인데 지난 5월 첫째 주에 배럴당 20달러 차이였던 것이 5월 넷째주에는 35달러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가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시장 가격은 우리가 손 댈 수 없는 것인 만큼 경유가격 인상으로 인한 타격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식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경유의 가격 결정구조가 국제가격과 연동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가격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은 쉽게 (상승세가) 꺾이기는 어려운 것 같다"며 "다만 유가는 수요 공급의 불균형과 투기자금이 유입 등 여러 국제적인 변수들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기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