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에 기름'… 첨예한 대립 예상
'촛불에 기름'… 첨예한 대립 예상
  • 이상덕 기자
  • 승인 2008.05.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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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 격양
미국 쇠고기 수입 장관고시 발표로 시민사회노동단체의 반발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이들 단체들은 지금까지 평화적인 시위로 장관고시 철회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무효화를 주장했지만 정부의 고시 발표로 앞으로 촛불집회 등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장관고시 발표 이후 국민의 뜻이 받아들여 질때까지 매일 오후 7시 청주상당공원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30일 오후 4시 비상단위노조 대표자 회의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세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무효화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비상단위노조대표자 대책회의 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노동계 하투(夏鬪)가 미국산 쇠고기수입반대 운동과 연계돼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은 또 기존의 촛불문화제 형식에서 벗어나 가두행진 등을 통해 고시 강행과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온몸으로 막는다는 입장으로 경찰과의 대립이 예상된다.

김성봉 충북민노총 대외협력부장은 "국민들의 촛불과 함께 광우병을 일으키는 미국산 쇠고기를 몰아내고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투쟁해 나갈것"이라며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비상단위노조 회의를 통해 투쟁수위와 방향이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충북도내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충북대책회의도 촛불집회 등 반발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광우병대책위는 촛불집회를 29일, 30일 연이어 개최하고, 시민사회단체 및 노동단체들과 대책을 수립해 향후 집회활동과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신동명 위원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촛불을 들고 평화적인 시위를 통해 우리의 의견을 요구해왔다"며 "하지만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최종목표인 장관고시 철회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무효화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경찰관은 "고시 발표이후 사회단체와 노동단체들이 건드리면 터질듯이 모두 격양된 상태"라며 "강압적인 연행이나 공권력 투입은 더 큰 반발을 가져올 수 있어 현장분위기를 파악하고 대처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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