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km 광속구' 박찬호, 4이닝 1자책 선발승 불발
'154km 광속구' 박찬호, 4이닝 1자책 선발승 불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5.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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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6년 7개월 만에 선발투수로 나선 박찬호가 투구수 때문에 선발승을 놓쳤다.

박찬호(35, LA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5회 대만출신의 궈홍치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4회에만 무려 36개의 공을 던진 것이 치명타였다. 개막 후 구원 투수로 활약한 박찬호의 한계투수는 80-90개 내외로 예정돼 있었다.

이날 박찬호의 투구수는 82개였고, 스트라이크는 52개를 기록했다. 4회까지 18명의 타자들을 상대한 박찬호는 삼진은 3개나 잡아냈다.

박찬호는 9개의 범타 가운데 무려 6개나 땅볼로 기록될 만큼 공 끝이 매서웠다. 특히 이날 박찬호는 최고 96마일(시속 154km)의 직구를 선보였다.

박찬호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선발로 등판한 것은 2001년 10월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이후 6년 7개월만이다.

1회 선두타자 레지 윌리츠를 볼넷으로 내보낸 박찬호는 후속 타자들을 각각 2루수 뜬공과 병살로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박찬호는 2회에도 '천적' 개럿 앤더슨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 세 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은 박찬호는 4회 1루수 제임스 로니의 실책에 울었다.

박찬호는 4회 선두타자 게리 매튜스 주니어를 2루 땅볼로 요리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다음타자 앤더슨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3루의 고비를 맞았다.

박찬호는 후속 타자 케이시 카치맨을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로니가 2루수에게 던진 것이 악송구가 돼 첫 실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실점 위기에서 메이서 이스투리스에게 내야 땅볼을 내줘 추가 1실점했다.

박찬호는 2사 1루에서 롭 퀸란에게 우전안타, 제프 마티스에게 볼넷을 허용, 2사 만루에 몰렸으나 에릭 아이바를 2루 땅볼로 요리, 위기를 벗어났다.

박찬호는 5회 구원 궈홍치에게 마운드를 넘겨 승리요건을 갖추는 데 실패했다. 박찬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17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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