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코스의 유래
6.코스의 유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4.1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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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김 영 균 <주성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전임교수·청주 그랜드CC 경기팀장.>

세인트앤드루스서 전세계로 전파

골프장의 코스구조는 18홀 홀로 전세계 공통이다. 하필이면 왜 '18홀'일까 여기에는 다른 '골프역사의 수수께끼'와 마찬가지로 이렇다 할 근거 없는 여러 설이 있다.

초창기에는 1라운드 라운드(Round·경기를 위해 플레이를 하면서 코스를 도는 것)의 개념이 제각기 달랐다. 현재와 같이 18개 홀을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었고 골프코스의 지형이나 규모에 따라 홀수를 달리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시 중심에 있는 브룬스필드 링크스에서는 게임때 6개의 홀만을 사용했고, 노스버윅에서는 7개의 홀을, 굴레인에서는 13개의 홀을 사용하다 나중에 15개 홀로 늘여했다. 머슬버러는 5개 홀, 그 후에 8개 홀, 그리고 몬트로우즈에서는 25개의 홀을 사용했다.

1860년 제 1회 전영 오픈챔피언십 오픈 챔피언십대회부터 10회까지 개최되었던 당시의 프레스트위크(Prestwick) 코스는 12홀이었다. 그 후 1872년부터 오픈대회의 개최코스는 프레스트위크, 세인트앤드루스, 매설버러의 세 곳으로 바뀌었는데, 세 곳을 클럽으로 말하면 프레스트위크 클럽, 로열 앤드 에이선트 세인트앤드루스 클럽, 오너라블 컴퍼니 오브 에든버러 골프즈의 등이다.

이 '공식 코스의 원점'이라고도 할 만한 3개 코스의 홀수는 프레스트위크는 이미 말한 대로 12홀로 3라운드경기, 오너라블 컴퍼니는 9홀로 4라운드경기, 세인트앤드루스는 11홀 왕복으로 22홀에서 후에 2개 홀을 폐지해 9홀 왕복에 18홀 1라운드의 개념이 생겼다.

즉 어느 클럽에서 플레이를 하던 홀수는 36홀을 완료하기 위해서 3라운드 경기를 치렀으며, 이 경기는 1891년까지 계속됐다.

그리고 세인트앤드루스의 기량이 뛰어난 골퍼들이 점차로 9개 홀 왕복으로 결국 18개의 홀로 골프게임의 한 라운드 표준숫자로 받아들여 유행처럼 운영하기에 이르렀고, 18개의 홀이 세인트앤드루스에서 가장 편리한 숫자였다는 사실이 관례화 되었다.

1850년경에는 말라야 말라야(Malaya·인도고무나무) 나무에서 추출한 구타페르카 구타페르카(Guttapercha·나무진을 말린 고무 같은 물질)로 만든 볼이 발명되어 골프가 급속히 보급되고, 값이 싸고 오래 가는 볼이 생긴 덕택에 골프코스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당시 세계에 20개 정도밖에 없었던 골프코스(대부분 스코틀랜드)가 50년 후인 1900년에는 3백개를 헤아릴 정도로 증가하였다. 그리고 새로 만들어지는 골프코스는 앞 다투어 18홀로 구성했다.

즉 세인트앤드루스의 코스구조가 유행했고 대부분의 코스가 이 홀수를 따랐으므로, 그것이 오늘날까지 세계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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