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화의 바로미터 해외유출 얼마나
민족문화의 바로미터 해외유출 얼마나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8.02.12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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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문화부 '…불교문화재-일본편' 출간
문화재는 민족문화의 바로미터다. 그럼에도 고향을 떠나 낯선 외국에서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문화재는 현재 7만5000여점.

임진왜란과 일제 시대 등 정치적 혼란 속에 상당수의 우리 문화재가 해외로 유출됐다.

이런 가운데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주장 수경스님)가 해외유출불교문화재에 실태를 엮은 '해외유출불교문화재-일본편'을 출간했다.

해외로 유출된 우리나라 문화재를 가장 많이 소장한 일본의 경우 3만 4157점이 국적을 달리한 채 도쿄국립박물관 소장이라는 이름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그 중 불교문화재는 모두 1584건 1만477점에 이른다.

지역적 분표를 보면 박물관과 사찰이 많은 긴키지역(교토·나라·오사카)의 경우 580건(1278점)으로 가장 많다. 그밖에 도쿄가 있는 간토우 지역은 516건(8680점), 규슈지역 253건(253점)을 소장하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조각이 420건(446점), 서지 및 전적이 405건(8957점) 순으로 조사됐다.

조계종 문화부는 책 발간을 위해 일본으로 유출된 불교문화재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그동안 관계기관에서 조사한 자료들과 개인 학자들이 조사한 학술보고서 등을 총망라해 불교문화재만을 취합해 정리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조계종 총무원이 해외로 유출된 불교 문화재를 출간한 이유는 불교문화재가 어디에 소재하고 있으며,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접근하기 힘들었던 유출 문화재를 국민에게 알리고 관련 분야의 연구 활동의 활성화를 꾀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총무원 문화부 이분희 담당은 "문화재 환수는 소장국가의 의사가 없을 경우 반환이 어렵고, 상대국이 합의하지 않고는 현실성 있는 환수대책도 없기 때문에 각국은 다양한 문화재 반환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해외로 유출된 문화재 환수를 위해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무엇보다 체계적인 실태조사와 외국의 반환사례나 판례를 연구하고 불법유출문화재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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