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동안 진행된 개발 완료… 오늘 사업성과 발표회
지난 96년 12월부터 시작된 한국형 고속열차 개발이 11년 만에 완료되어 세계 4번째 고속열차 개발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1년 동안 진행된 한국형 고속열차 개발 국책사업을 완료하고, '사업성과 발표회'를 27일 고속철도 광명역에서 연다고 26일 밝혔다.
한국형 고속열차 개발사업은 경부고속철도에 투입된 KTX 이전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속도 300km/h급 고속열차 기술을 독자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광범위한 기술파급 및 수입대체 효과를 도모하고, 국내 철도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1996년 착수했다.
착수 당시에는 대형 국가연구개발사업인 'G7 고속전철기술개발사업'으로, 이후 개발된 시스템의 안정성·신뢰성 확보를 위한 '고속철도기술개발사업'으로 올해 10월까지 추진됐다.
한국형 고속열차는 지난 2002년 시험운전을 시작해 2004년 12월14일 국내 최고기록인 시속 352.4km를 돌파했다. 총 20만km(지구둘레의 5바퀴)를 주행하는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무사고 운행을 했다.
이로써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고속열차 시스템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기술의 안정화·고도화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속열차 개발은 프랑스, 일본, 독일 등 3개국이 독점하고 있던 최고속도 300km/h급 이상 고속차량의 설계·제작기술과 시스템 시험 및 성능평가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한국은 세계 4번째 고속열차 기술 보유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특히, 세계 최초의 IGCT(Integrated Gate Commutated Thyristor 대용량 전력제어용 반도체) 소자방식의 2.5MW급 대용량 추진제어장치, 세계 3번째의 1.1MW급 고속용 대용량 유도전동기 개발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존 KTX와 비교해 약 7%의 중량을 줄일 수 있는 경량 알루미늄 차체 제작기술 및 고효율(용량 20% 증가)·경량형(무게 15kg 감소) 주변압기 제작기술 등을 개발해 성능과 운영효율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한국형 고속열차는 이 같은 기술 우수성과 차량 성능을 인정받아 지난 2003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및 2006년 대한민국 기술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올해에는 제 1차 국가핵심기술로 선정되었다.
한국형 고속열차는 오는 2009년부터 전라·호남선에서 운행할 예정이며, 국내 운행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추진, 철도산업 성장의 끌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2008년에는 터키의 고속열차 구매사업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고, 브라질의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주력차종으로 제안될 예정이다. 2008년이 한국형 고속열차의 수출을 위한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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