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제안 밑거름 희망 충북교육 건설"
"도민제안 밑거름 희망 충북교육 건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12.2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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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선제 선출… 오늘 취임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신명을 다바쳐 충북교육의 비상을 이끌겠습니다."

제 14대 충북도교육감으로 당선된 이기용 교육감 당선자(62)는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상기된 표정을 풀지 못했다.

밤 12시를 넘기면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이 당선자 특유의 엷은 미소가 입가에 번지기 시작했다.

이 교육감 당선자는 이날 22일 동안의 전쟁 같은 선거운동 기간 자신의 손 발 역할을 해준 50여명의 선거 운동원과 당선의 기쁨을 나눴다. 이 교육감 당선자는 "충북교육의 힘찬 도약을 열어달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알기에 막중한 책무감을 느낀다"며 당선 소감의 서두를 꺼냈다.

이어 이 당선자는 "토론과정에서 논의된 새로운 정책과 도민들이 제안해 준 좋은 정책을 모두 수렴해 희망교육의 밑거름을 삼겠다"며 "희망교육, 실력충북 건설을 위해서는 도민의 더 큰 지지와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 당선자는 "주민 직선으로 치러진 최초 교육감 선거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선거기간 경쟁자로 함께 뛰어준 박노성 후보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150만 도민과 함께 교육발전을 위해 뛰겠다는 이 교육감 당선자는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고, 행복이 꽃피는 충북교육 건설을 위해 열정을 다 바치겠다"며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고, 힘과 지혜를 모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그가 걸어온 길

행동으로 실천하는 진정한 리더

'관심·사랑·화합' 교육철학으로 38년 교직 지켜

제 14대 충북도교육감 당선자인 이기용 당선자는 고향인 진천군 덕산면 한천리에서 1945년 일명 광복둥이로 태어났다. 물맑고 인심좋기로 소문난 고향에서 1949년 개교한 한천초등학교를 다니며 교사의 꿈을 키웠다. 한천초 3회 졸업생인 이 당선자는 13세 되던 1957년 청주중학교 진학을 계기로 유학생활을 시작했다. '善惡(선악)이 皆吾師(개오사)라.(선과 악이 다 나의 스승이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인생의 목표를 향해 쉼없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 당시 동네에서 천재, 수재소리 들어야 학교배지를 달 수 있었다는 청주고에 진학했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서울 유학길에 오를 때도 이 교육감 당선자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백범 김구 선생의 "어떤 중요한 일을 처리할 때는 그것이 현실이냐 비현실이냐를 따지기 보다는 먼저 그 일이 바른 길이냐 어긋난 길이냐를 따져서 결정하라"는 말을 떠올렸다고 한다.

1967년 중앙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면서 군인과 교사라는 두 갈래 길을 두고 고민을 했다는 이 당선자는 사석에서 교직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군인의 길을 걸었을 것이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 교육감 당선자는 1972년 괴산 연풍중학교에서 교직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88년까지 16년 동안 청주농고, 중앙여고, 보은농고에서 뜨거운 가슴으로 학생들을 대하는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며 생활했다. 바쁜 일상을 뒤로 한 채 이 교육감 당선자는 1978년 경희대 교육대학원에 진학했다.

이 교육감 당선자는 일선 학교를 떠나 지난 1988년부터 1999년까지 한국교원대 교육연구사로 근무했다. 교육연구사로 근무했던 11년 동안 이 당선자는 돈 주고도 얻을 수 없는 '사람'을 얻었다. 이 교육감 당선자의 인맥파워는 지난 2005년 8월 제 13대 도교육감 보궐선거를 통해 도교육청에 입성한 후 드러났다. 교육청 직원들이 제주, 광주, 부산, 서울 등 전국 팔도로 출장을 가면 이 교육감 당선자를 찾는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는 후문이 들릴 정도였다.

이 교육감 당선자는 영동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지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진천이월중·괴산고·청주중에서 일선 교장으로 근무했다. 2003년 괴산교육청 교육장을 거쳐 2005년 8월 고 김천호 교육감의 타계로 인해 치러진 보궐선거로 도교육청 수장자리에 앉게 됐다.

지난 3일까지 2년 3개월의 잔여임기를 채운 이 당선자는 제 14대 도교육감으로 당선되면서 오는 2010년 6월말까지 2년 6개월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열정의 하루가 백년을 연다'는 교훈을 바탕으로 일선 교사들에게 "학생을 대할 때면 뜨거운 가슴으로 마주할 것"을 주문했던 이 교육감 당선자는 교육청 직원들에게도 '교육의 시작은 관심이요, 그 끝은 사랑'임을 강조하며 행동으로 보여줬다. 이기용 교육감 당선자는 '관심·사랑·화합'을 교육철학으로 삼아 38년 교직을 지켜온 산 증인다.

충북교육의 수장으로 이 교육감 당선자는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비록 2년 6개월이지만, 충북교육의 미래는 이 교육감 당선자의 움직임으로 구체화된 증거를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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