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충북 - 헝가리 작가 `교류의 장'
청주서 충북 - 헝가리 작가 `교류의 장'
  • 남연우 기자
  • 승인 2024.05.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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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단 새달 16일까지 `애니메이트:움직임의 탄생'


플로라 아나 부다·루짜 토트·최익규 이규식 등 참가
청주에서 충북 작가와 헝가리 작가들의 교류의 장이 펼쳐진다.

충북문화재단은 주한리스트헝가리문화원과 협력해 다음달 16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충북-헝가리 국제교류전 `애니메이트:움직임의 탄생(ANIMATE:Birth of Moti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충북-헝가리 국제교류전 `우연한 만남'에 이은 후속 전시로 양국은 지난 2022년부터 지속된 협력관계를 통해 충북 문화예술을 헝가리에 소개하고 헝가리의 다양한 작가를 충북에 소개해오고 있다.

이번 교류전에는 보리 마코(Bori Mako), 플로라 아나 부다(Flora Anna Buda), 루짜 토트(Luca Toth) 등 헝가리 작가 3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헝가리 모호이-너지 예술 디자인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으며 현재 애니메이션 감독·작가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비주얼 아티스트, 영화감독, 애니메이터 작가로 활동 중인 플로라 아나 부다는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크리스탈상을 수상하고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후보에 올랐다. 루카 토트 작가는 영국왕립예술학교 석사를 취득했으며 지난 2014년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 부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심사위원상 등을 수상했다.

충북에서는 최익규, 이규식, 박진명 등 3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이들은 청주시립미술관 로컬 프로젝트와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한 바 있다.

전시 주제인 `애니메이트(ANIMATE)'는 `무생물에 숨을 불어 넣어 움직이는 존재로 만든다'라는 뜻으로 정지된 화면의 이미지를 움직임으로 살려내는 작업으로서의 움직임의 탄생을 의미하기도 한다.

헝가리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서 애니메이션 예술의 뿌리에 충실하면서도 장르의 경계를 넘나든다. 드로잉과 시각화 재능을 스토리텔링에 접목하는 등 종이와 스크린에 그려진 캐릭터, 배경, 상황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다.

플로라 작가는 “어렸을 때 가장 많이 사용했던 매체인 크레용, 오일 파스텔, 색연필로 작업했는데 위안을 받았다”며 “크레파스를 사용함으로써 저는 안전한 마음의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모든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자유로운 상상력과도 연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충북 참여작가들은 작업 행위의 반복되는 과정에서 순간순간 숨을 불어 넣으며 미세한 움직임의 의미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상호 예술적 공감대를 나눈다.

최익규 작가는 작품에 대해“나의 지루한 바느질은 땀 흘리시며 일하는 아버지, 순수한 아이들의 그리기 등과 거리가 멀지만 그런 모습을 닮아 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무것도 아닌 단순 반복 행위의 결과지만 그 속에는 나만의 시간이 들어있으므로 그 시간동안의 내 자화상이고 나의 미술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갑수 대표는 “이번 전시로 양국 상호 간 문화예술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고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적인 교류로 이어지질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23일에는 양국 작가들의 `작가와의 대화'와 열음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재단 누리집(www.cbfc.or.com), 카카오톡 홍보채널 문화이음창을 참고하거나 충북문화관(043-223-4100)으로 문의하면 된다.



/남연우기자

nyw109@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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