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차선변경 표시 … 운전자 혼란
황당 차선변경 표시 … 운전자 혼란
  • 남연우 기자
  • 승인 2024.05.16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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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서문동 무심동로 1·2차로 변경 화살표시
인근 배수펌프교체 공사 이유 시공사 임의설치
급정거 등 추돌사고 우려 … 시 “현장 확인할 것”
청주시 서문동 228-3 도로에 그려진 차선 변경 노면 표시 앞에 직진과 좌회전 화살표가 그려져있어 운전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 /남연우기자
청주시 서문동 228-3 도로에 그려진 차선 변경 노면 표시 앞에 직진과 좌회전 화살표가 그려져있어 운전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 /남연우기자

 

청주시가 무심천 도로변에서 배수펌프 교체공사를 하면서 통행차량 안전을 위한다는 구실로 도로에 황당한 차선을 표시해 되레 운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문제가 된 도로는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고추 도매시장 위쪽의 무심동로중 도심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다.

요즘 이곳을 지나는 차량은 1차선을 달리다 갑자기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하라는 우측방향 대각선 화살표시를 마주하게 된다.

이 화살표를 보고 급히 차선을 바꾼 운전자는 불과 2~3미터 앞에 다시 직진과 우회전 화살표를 보고 순간 당황하게 된다.

시민 김모씨(52)는 “며칠전 이곳 도로 1차선을 달리다 갑자기 차선변경 화살표를 보고 놀랐다”며 “문제는 화살표 정면에 다시 직진과 좌회전 차선표시가 있어 순간 크게 당황해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뒤따르는 차량이 있었으면 급정거로 인한 추돌사고를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 황당한것은 이같은 화살표시 뒤쪽 60~70m 지점에는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하라는 좌측방향 대각선 화살표시가 있다는 점이다.

같은 도로, 같은 방향에 60~70m 간격을 두고 1차선과 2차선의 차선을 바꾸라는 화살표시가 그려져 있다보니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은 모두 혼동을 겪을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시민 박모씨(26)는 “멀쩡한 도로에 1차선과 2차선을 오가야 하는 화살표시가 있어 당황했다”며 “왜 도로에 이런 화살표시가 그려졌는지 알 수 없다”고 푸념했다.

이 도로에 이같은 화살표시가 그려진 이유는 인근 무심도로 변에 진행되고 있는 배수펌프교체 공사때문이다.

청주시는 지난달 18일부터 한달동안 청주시 서문 1배수문의 노후배수펌프 교체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도로변 인도 안쪽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시공업체는 통행 차량의 안전을 위해 인도변에 플라스틱 방호벽을 설치했고 지나는 차량들에 방호벽 충돌의 위험성과 함께 피해갈 수 있도록 노면에 임시로 화살표시를 해놓은 것이다,

그러나 임의로 설치한 화살표가 되레 운전자들에게 혼동을 초래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공사를 하면서 일시적으로 노면 표시를 적용해놓은 것 같다”며 “노면에 화살표를 어떤 경위로 표시했는지 아직 정확하게 파악이 안 돼 현장에 나가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남연우기자

nyw109@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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