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역점사업 예산 부활 `불발'
충북도 역점사업 예산 부활 `불발'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4.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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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예결위 14개 사업 31억3800만원 삭감

충북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삭감된 도의 역점사업 예산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되살아나지 못했다.

도의회 예결위는 지난 26일 도가 제출한 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 정책복지위원회·행정문화위원회·산업경제위원회·건설환경소방위원회 등 4개 상임위에서 의결한 대로 14개 사업 31억9800만원을 삭감했다.

예산이 삭감된 사업에는 김영환 지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 다수 포함됐다.

먼저 `당산벙커 활성화 운영' 예산 3억5000만원이 전액 삭감됐고, `김치 수출 세계화 지원 사업' 예산 1억원도 못난이 김치 사업과 중복돼 칼질을 피하지 못했다.

당산벙커는 1973년 도청사 인근의 야산 암반을 깎아 만든 폭 4m, 높이 5.2m, 길이 200m의 지하터널이다.

도는 이 터널을 전쟁 등 위기 상황에 대비한 충무시설로 사용해왔으나, 최근 안전점검에서 C등급 판정이 나오자 대체시설을 마련했다.

도는 당산터널 보수공사를 거쳐 원도심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관련 사업비를 추경예산안에 반영했다.

하지만 행정문화위원회는 이곳을 즉시 활용하기에는 시설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전시공간 제습, 화장실 미비, 주차공간 협소, 시설 용도변경 및 임시사용 허가 등의 문제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아 예산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고, 예결위에서 그대로 반영됐다.

`트리하우스 조성 사업' 관련 3개 사업 24억500만원은 시범운영과정에서 확인된 문제점을 우선 개선하라는 지적과 함께 삭감됐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 재난백서 제작(2000만원)과 추모비 건립(1억원)은 유족 등과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유보됐다.

이밖에 K-유학생 유치 활동과 관련한 홍보물 제작·국외업무여비·홍보비 예산 4억3200만원 중 일부인 5000만원이 삭감됐다. 도의회는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예산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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