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항공, 채용기준 '능력'
한성항공, 채용기준 '능력'
  • 이상덕 기자
  • 승인 2007.11.0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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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여성인력 능력 충족시 채용
한성항공(대표 이지성·www.gohansung.com)이 업계 최초로 스튜어디스를 포함한 여성인력 채용 때 어떤 조건도 보지 않고 능력 위주의 채용을 하겠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한성항공은 여성인력 채용에 있어 관행처럼 기준이 됐던 나이, 혼인여부, 학력, 신체조건 등을 모두 버리고, 능력과 적극성, 특정 전문 직종이 요구하는 기본적인 조건만 충족되면 어느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 능력 중심의 새로운 채용 정책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한성항공은 그 첫 번째 시도로 예약발권 부문에서 일할 여직원을 혼인여부나 나이에 구애 없이 공개 모집, 관련 분야의 쟁쟁한 경력자들이 대거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채용에서 최종 합격한 전모씨(34)는 "예약 업무를 10년 동안 하며 경력을 쌓았지만, 결혼과 육아 문제로 일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돼 다시 태어난 느낌"이라고 말했다.

27세의 나이에 결혼 때문에 항공사의 꿈을 접어야 했던 이모씨는 "기존 채용조건의 관행을 타파한 한성항공의 채용정책을 다른 기업들이 함께한다면 취업시장이 더 활발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성항공은 앞으로 항공사의 꽃이라 불리며 최소 수백대 일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는 스튜어디스 직종에도 채용 정책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능력 있는 기혼자들이 대거 채용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스튜어디스를 꿈꿨으나 결혼 등 여러 가지 조건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 했던 많은 지원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성항공 관계자는 "그 동안 채용의 사각지대에 있던 기혼자나 연장자 등 출중한 능력을 갖고 있어도 여러가지 조건 때문에 취업에 제한을 받았던 이들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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