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900원대 붕괴
원달러 환율 900원대 붕괴
  • 문종극 기자
  • 승인 2007.11.0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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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9.60원… 97년 이후 10년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한때 800원대에 진입, 10년 2개월만에 900원대가 붕괴됐다.

지난 31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30원 떨어진 900.70원선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97년 8월 26일 900.5원 이후 최저수준이다.

장중 한때 899.60원까지 하락하며 10년 2개월만(97년 8월 22일 899.8원으로 마감) 에 처음 800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장초반부터 하락압력이 컸다.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달러약세가 지속됐다.

이날 금융계는 원달러 환율 900원선 붕괴 소식에도 별다른 동요는 없었다.

원달러 환율 변동이 은행에 미칠 수 있는 부문은 은행의 해외지점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 부문. 달러화로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들의 경우 자산가치가 환율변동폭만큼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손익도 다소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은행들은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달러화로 외화자산 보유로 자산규모가 다소 감소할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은행들은 다른 통화로도 자산을 보유하기 때문에 달러화 하락으로 자산가치가 감소한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문의가 폭증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지만 향후 송금이나 환전계획이 있는 고객들이 환전이나 송금시기를 묻는 전화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시급히 송금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 환율이 떨어졌다고 돈을 송금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충고하고 있다. 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립식 외화예금 등에 돈을 예치해 놓고 송금시기에 맞춰 다양한 환율대에서 달러를 분할매수해 두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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