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장 한마디가 '독서열풍'으로
부시장 한마디가 '독서열풍'으로
  • 최윤호 기자
  • 승인 2007.11.0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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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록 충주부시장, 직원들에 책 나눠주며 권유
해마다 가을이 되면 독서의 계절이라며 책읽기를 권장하고 있지만 막상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면 1주일 아니 한 달에 한 권도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많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모두들 이유는 그럴듯하다. 잦은 회식과 과중한 업무 등으로 시간이 없다지만, 사실은 평소 책을 가까이 하지 않다보니 쉽게 마음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에 부자치단체장이 틈틈이 책을 읽으며 모범을 보이는 한편, 좋은 책은 자비로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주며 책읽기를 권장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주시 안방살림을 맡고 있는 김종록 부시장(사진).

평소 독서광으로 알려진 김 부시장은 지난 6월 베스트셀러인 '경청'을 읽은 뒤 곧바로 14권을 구입해 다음날 국·과장급 이상 공무원들에게 책을 나눠주며 "간부공무원들이 읽어보면 유익하다"며 읽어볼 것을 권했다. 지난달에도 '에너지 버스' 49권을 구입, 읍·면·동장 등 과장급 이상 공무원에게 나눠줬다.

덕분인지 지금 충주시청 공무원들 사이에 책읽기 붐이 불고 있다. 처음에는 상사로부터 받아 고마워서 읽고, 또 읽다보니 이제는 매력에 끌려 서점을 찾는 일이 잦아졌다. 이러한 독서분위기에 맞춰 직협에서도 청사 내에 작은 도서관을 마련했으며, 충북지역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인 ㈜충북소주(대표이사 장덕수)가 이익에 대한 사회환원 차원에서 500만원 상당의 도서기증을 약속했다.

김현우 공보담당은 "상사로부터 책을 선물 받고 여러 번 책을 읽다보니 상사의 깊은 뜻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평소 부시장의 역할을 가정의 어머니임을 강조하고 있는 김 부시장은 직원들에게 친화력이 있는 관리자로 알려져 있다. 또한 모든 일을 몸소 실천하며 대화로 업무를 합리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직협과의 원활한 관계유지와 현업부서를 돌며 직원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등 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배려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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