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재외공관 SNS에 중국 옷·일장기 연상 디자인…정부, 삭제 요청
韓재외공관 SNS에 중국 옷·일장기 연상 디자인…정부, 삭제 요청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1.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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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韓 문화·역사 알리면서 피드 디자인 더 신경써야"
정부가 대한민국 재외공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디자인 파일들을 삭제 조치했다.



외교부는 주체코 대사관과 주밀라노 총영사관이 SNS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면서 삽입한 문제의 디자인 파일들을 삭제하도록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주체코 대사관은 한국의 식사 예절을 소개하며 중국 복식(服飾)으로 많이 사용되는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중국이 한복(韓服)의 기원을 중국의 전통 의복인 '한푸(漢服)'라고 주장하는 상황인 만큼 더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밀라노 총영사관은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을 소개하는 글에 일장기를 연상하는 태극기와 옷고름을 나비 리본으로 한 사진을 사용했다.



이는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문제 제기를 하면서 알려졌다. 서 교수는 "한류가 전 세계에 전파되면서 재외공관의 SNS 계정은 이제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팔로잉하기에 디자인을 좀 더 신경써서 해야만 한다"고 꼬집었다.



현재 주밀라노 총영사관 SNS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외교부 당국자는 "저희(정부)가 해당 공관의 SNS 내용을 확인해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삭제하도록 했다. 한 공관은 이미 삭제됐고 다른 공관(주체코 대사관)도 곧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조금이라도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것은 각별히 유의하도록 재외공관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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