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축구 WC 조별리그 2연패
한국 女축구 WC 조별리그 2연패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07.3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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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 0대 1 패 `수모'

 

8년 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1승을 노려볼 만한 상대로 꼽혔던 모로코에마저 덜미를 잡히며 탈락을 피하기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전반 6분 이브티삼 즈라이디에게 내준 한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25일 콜롬비아에 0-2로 완패했던 대표팀은 2경기 연속 득점 없이 연패를 떠안으며 조 최하위(승점 0)에 머물러 조별리그 통과가 사실상 힘들게 됐다.

콜롬비아전 때 전반 페널티킥으로 선제 결승 골을 내주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골키퍼 실수에 따른 추가 골도 내줘 무너졌던 대표팀은 이날 모로코전을 앞두고 선발 3자리에 변화를 주며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최전방에 베테랑 장신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을 선발로 냈고, 지난 경기 페널티킥을 허용한 수비수 심서연을 홍혜지(이상 현대제철)로 바꿨다. 골키퍼도 윤영글(BK 헤켄) 대신 김정미를 선택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도 전에 부상 악재가 대표팀의 계획을 어긋나게 했다. 선발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던 임선주(현대제철)가 몸을 풀다가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심서연이 그 자리를 메우게 된 것이다.

여기에 이번에도 전반 실점이 나와 대표팀의 조급증을 키웠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하나네 아이트 엘 하지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즈라이디가 머리로 받아 넣어 모로코의 선제 결승 골이 터졌다.

콜롬비아전 때의 전반 30분보다 훨씬 이른 시간의 첫 실점이었다.

월드컵 본선에서 이른 선제 실점은 다른 경기보다 훨씬 더 큰 부담과 압박감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4년 전 프랑스 월드컵 때도 한국은 매 경기 전반 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전반 프랑스와의 1차전, 노르웨이와의 3차전 땐 시작 10분이 지나지 않아 상대에게 골을 내줘 무너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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